‘이태원 참사’ 경기도, 시·군에 축제 자제 요청…대책회의 가져

사망자 안치 병원 관할 지자체엔 장례 안내 공무원 파견 요청

30일 경기도청에서 오병권 행정1부지사와 관련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대응회의가 열렸다.(경기도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기도가 도내 31개 전 시·군에 각종 행사나 축제를 자제하고, 행사 개최 시에는 안전관리계획을 세우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 협조를 요청했다.

도는 30일 오후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도-시·군 연계 대책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협조 사항을 전달했다.

오 부지사는 “중앙정부와 도가, 도와 각 시·군이 사고 수습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국가애도기간이 마무리되는 11월5일까지는 공직기강 확립에도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각 시·군별로 행사나 축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는 시·군별로 각종 행사나 축제를 자제하도록 하고 개최 시에는 안전계획 수립, 응급의료체계 구축, 안전선 설치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또 일산 동국대병원, 부천 순천향대병원 등 사고 사망자가 안치돼 있는 병원을 관할하는 시에는 시설별로 장례 안내 공무원을 파견하도록 요청했다.

이밖에 도는 각 시·군에 실종자 신고전화 안내를 당부했다. 국가애도기간 중에는 조기 게양, 근조 리본 착용, 회식 자제 등도 당부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6층 영상회의실에서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생각하지도 못한 사고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도 관계자에 3개 사항을 지시했다.

3개 지시사항은 △사고자 가운데 경기도민도 중요하지만 구분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회복과 사고자 안치 등 지원 △사고수습에 지방과 중앙이 따로 없다. 중앙대책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 연말 크리스마스 등 행사와 축제도 사전에 철저히 예방할 것 등이다.

이번 대규모 압사 사고는 핼러윈을 앞두고 전날(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골목에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