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이태원 참사'‥피해 커진 이유는?

김재경 2022. 10. 30. 20: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어떻게 2022년 서울 한복판에서 이 같은 초유의 압사 사고가 발생한 건지, 취재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재경 기자, 먼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인가요?

◀ 기자 ▶

네, 일단 현재 공식 집계된 사망자수는 153명입니다.

오늘 새벽 120명대였다가 이후 146명, 또 151명, 또 153명까지 점점 늘어났는데요.

중상자들의 상태가 더 나빠지면서 사망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한 겁니다.

사고 발생 직후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다'로 알려진 사건에서, 실제로 150명 넘는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부상자는 133명인데요.

이 가운데 중상자가 37명인 것으로 전해져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지금까지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 153명으로 집계되고 있죠.

이게 순식간에 벌어진 압사였는데 그 순간에 사망한 사람 수가 150명이 넘는다는 건 사실 지금도 믿고 싶지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사고가 있었습니까?

◀ 기자 ▶

네, 그동안 국내에서 일어난 압사사고 가운데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건 지난 1959년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사고인데요.

시민 위안잔치라는 행사에 관중 3만 명이 모였는데, 소나기를 피하려고 좁은 출입구로 몰렸다가 67명이 숨졌습니다.

이번에는 피해자 규모가 두 배가 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 앵커 ▶

그럼 사망자가 왜 이렇게 많이 발생했을까요?

좁은 골목길이 원인이다 보도로도 말씀드리긴 했습니다만 불꽃축제라든지 지역 축제라든지 수만 명부터 수십만 명까지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축제는 항상 있었는데 왜 유독 이번 핼러윈 축제에서 이렇게 사망자가 많은 겁니까?

◀ 기자 ▶

지자체나 기업들이 주최하는 축제가 대부분 넓은 광장에서 열리는 것과 달리 이번 사고는 폭이 좁은 골목길에서 발생했죠.

술집과 상점, 노점들까지 겹친 이태원 특유의 좁은 골목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위험했고 통제도 어려웠는데요.

이번 행사의 경우 명확한 주최 측이 없어서 서울시도 경찰도, 관할 구청에도 전적으로 책임을 묻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올 거라는 부분이 예상됐던 상황에서, 관계 기관들의 대비가 느슨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찰도 절도나 추행, 마약 등 각종 범죄에 대한 대비는 했지만 이 같은 압사사고에 대한 시나리오까지는 미처 그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축제인데 주최 측이 없다.

그렇다면 지금 경찰이 원인 규명 수사에 나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주최 측이 없다면 수사에도 한계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렇죠.

지금 사실 경찰이 주변에 CCTV 영상을 확보를 했거든요.

그리고 각종 SNS를 통해서 동영상들이 유포되고 있잖아요.

그런 영상들을 확보해서 당시 사고 정황, 또 사고 당시 일어났을 때 순간을 지금 확인을 하고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주최 측, 그러니까 뚜렷한 책임을 질 지금 주최 측이 없는거잖아요.

그래서 아마 수사 결과가 나와도 전적으로 책임을 묻기에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 어떤 지적이 법률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재경 기자(samana8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2219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