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부상자 심리치료 돕는다‥"영상 유포 자제해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유가족과 부상자 등 천 명을 대상으로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심리 치료를 돕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반 시민들도 사고 당시의 영상을 자주 볼 경우,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며 영상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각별히 당부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이태원 대형 압사 참사를 직접 목격한 수많은 사람들,
[사고 목격자] "저도 같이 넘어졌고요. 그 상태로 저만 빠져나온 상태고 그 뒤로 저는 너무 무서워서."
가족이나 지인을 잃었거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을 직접 겪은 후의 정신적 충격, '트라우마'를 경험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트라우마는 일반적으로 사건 이후 한 달, 길면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치유되지만, 국가 차원의 대형 참사에는 이같은 일반론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각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고 소식을 접하는 것 자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사 하루 만인 오늘 정부가 유가족과 부상자, 목격자 등에 대한 심리치료에 나서기로 결정한 배경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국가트라우마센터 내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유가족 등 1천여 명의 심리치료를 위해 1백 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통합심리지원단을 마련했습니다.
지원단은 부상자가 입원한 병원을 찾거나, 분향소를 방문해 상담 진료를 하고,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를 통한 상담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이해우/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 "초기 1주일 이내 또는 1달 이내든 심리지원 체계들을 좀 만들고 지원을 좀 적극적으로 하는 게 필요하다.. 심리지원을 받으시면 (정신질환이) 만성화되는 과정들을 좀 더 막을 수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뉴스와 SNS를 통해 참사를 지켜본 국민들 역시 심리적 트라우마를 겅험하게 됐다며, 관련 영상과 사진을 여과 없이 퍼뜨리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참가자들에 대한 혐오 표현도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더 가중시킬 수 있다며 낙인 찍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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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지원
조국현 기자(joj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221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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