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만이라도" 실종신고 빗발…억장 무너진 유족들
[뉴스리뷰]
[앵커]
이태원 일대의 실종신고 접수는 일요일 하루에만 수천 건에 달했습니다.
하염없는 기다림 끝에 연락이 닿지 않던 자녀의 사망 소식을 들은 부모들은 충격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밤사이 끔찍한 사고 소식에 용산 이태원 일대에 실종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새벽 5시 30분부터 실종신고를 받은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매시간 수백 건씩 새로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음> "인상착의에 대해서 여쭤볼 건데, 키는 어떻게 되나요? 지금 전화주신 분이 아버님이라고 하셨죠?"
실종신고는 새벽부터 끊임없이 들어왔습니다.
이름이나 나이만으로 신원 파악이 어려워서 실종자의 복장과 인상착의까지 확인해 접수했습니다.
생사만이라도 신속히 알려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았지만,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순식간에 발생한 사고인 만큼 행방을 파악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남동주민센터 관계자> "경찰에서도 (신고접수를) 받고 있고 소방에서도 받고 있는데 소화가 많이 어려운가 봐요. 다른 쪽 통계까지는 오지 못하고 있어요."
끝내 자녀가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부모의 억장은 무너져내렸습니다.
뒤늦게 자녀의 연락을 받은 한 여성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실종신고자> "연락을 아침에는 잘 안 하는데, 문자메시지를 했었는데… 딸아이가 잘 있다고 하네요."
사상자 신원이 하나둘 확인되면서, 당국은 실종신고 접수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행방을 알렸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이태원참사 #압사사고 #실종신고 #신고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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