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함 느꼈나?…인파 속 탈출한 '이태원 스파이더맨'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기 전, 혼잡한 골목을 벗어나기 위해 건물 외벽을 타는 외국인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을 재생하면 한 외국인이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속에 끼어 움직이지 못하자, 건물 외벽 조형물과 조명이 들어온 간판을 차례로 밟고 현장을 탈출하는 장면이 나온다.
외국인이 힘겹게 벽을 타는 모습을 밑에서 바라봤던 사람들은 웃거나 휴대 전화로 촬영하는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그 모습을 지켜봤다던 목격자는 "사람들은 그 외국인을 '관종'이라고 생각해 환호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저 외국인은 뉴스 접하고 아찔했겠지", "순간의 선택이 목숨을 살렸다", "사람들이 너무 즐거워해서 마음이 더 아프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나온 생존본능 아닐까", "관종짓이 아니었네", "재난 영화 그 자체", "나도 봤는데 퍼포먼스라고 생각했음", "큰 사고 날 걸 느꼈나 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 22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사망자는 153명, 부상자는 103명으로 집계됐다.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10만명가량의 방문객이 몰린데다가 사고 장소가 좁고 경사진 골목이라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지면서 속수무책 대형 재난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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