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소식에 장례식장 통곡의 눈물…"의료지원 전념"
[뉴스리뷰]
[앵커]
사망자가 안치된 병원 장례식장에는 유가족과 지인들의 애끓는 통곡이 이어졌습니다.
밤새 연락이 닿지 않다가 사랑하는 가족이 뒤늦게 주검으로 확인되자 그 자리에서 오열하는 유가족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주요 병원들은 가용 의료진을 총동원해 부상자 치료에 전념하는 한편, 유가족과 지인들의 심리지원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불과 1km 떨어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다급한 사망 소식을 듣고 유족들이 병원 장례식장을 애끊는 심정으로 찾습니다.
밤새 연락이 닿지 않던 가족의 모습을 시신으로 확인하자 병원을 한달음에 뛰어왔던 다리가 그 자리에서 풀립니다.
<현장음> "아이고…어떻게…."
휴가 나온 아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딸이 하루아침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유족들은 가슴을 치며 오열했습니다.
밤새 연락이 끊긴 가족을 찾기 위해 병원 곳곳을 찾아 헤매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현장음> "연락이 안 되니까…간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현장음> "애들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할 거 아니에요…."
신원 확인을 위해 병원 장례식장 곳곳을 찾아 헤매는 외국인들도 목격됐습니다.
한국에 공부하러 온 유학생들과 여행 온 외국인들도 참변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현장 인터뷰> "제 사정을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했지만 아무도 연락을 주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 친구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참사로 사망자가 안치된 병원은 모두 40여 곳입니다.
서울, 경기 지역의 병원에 분산 배치된 사상자 가운데 부상자도 많고 중상자도 적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복지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는 병원 40여 곳에 분산 안치된 사망자 장례 지원과 유가족 심리치료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이태원참사 #순천향대병원 #압사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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