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현장 곳곳 '밀치는 장면' 포착...경찰, CCTV 확인 등 수사 돌입
[앵커]
경찰은 이태원 압사 사고 당시 현장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돌입했습니다.
사고 당시 일부 사람들이 주변 사람을 일부러 밀어 피해 규모가 커졌다는 의혹도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SNS에 올라온 영상들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파로 꽉 찬 이태원 길목 뒤편에서 일부 시민이 손짓하면서 전진하자 앞쪽 사람들이 휘청이며 한꺼번에 밀립니다.
"보내 보내"라고 외치면서 미는 사람들 때문에 출구 쪽에선 비명이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인파로 꽉꽉 막힌 비좁은 길목에선 "나가자"라고 외치면서 미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현장음 : "나가자! 내려가, 내려가."]
결국, 사람들 팔다리가 엉키면서 대규모 인파가 깔리는 대참사가 빚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술에 취해서', 혹은 '장난으로' 일부러 주변 사람을 밀었다는 목격담도 잇따랐습니다.
[이태원 참사 현장 목격자 : 다 같이 일단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겠는데 밀자! 밀자! 부르면서 물타기 식으로 한꺼번에 밀면서 앞으로 행진했던 것 같아요.]
경찰도 사고 현장을 수습한 뒤 곧바로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참사를 빚은 골목길 주변 CCTV와 현장을 촬영한 각종 SNS 영상도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디지털 증거 긴급 분석 대상'으로 지정한 뒤 대기 시간 없이 관련 영상에 대한 분석에 돌입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진행한 뒤 관할 지자체 등의 관리 부실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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