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신부' 꿈꿨던 공무원, 예비신랑 1시간 CPR에도 끝내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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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에서 '어떤 조카였냐'는 질문에 그만 A씨는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하지만 내년 5월 남자친구와 결혼을 채 6개월을 남겨뒀던 김씨는 남자친구와 볼일을 보기 위해 이태원을 방문했다가 그만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인파에 휩쓸려 그만 압착이 됐다고 들었다"며 "남자친구가 보호하려고 했는데 인파에 떠밀려 그마저도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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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진욱 박기현 기자 = "결혼 앞두고 있었어요. 얼마나 예뻤던 조카였는데요"
30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에서 '어떤 조카였냐'는 질문에 그만 A씨는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어렸을 때부터 똑부러졌던 김씨는 누구에게 손을 벌리지도 그렇다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도 않는 그런 사람이었다. 서울에 상경해 명문대를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7급 공무원에 합격하면서 가족의 살림에도 보탬이 되는 자랑스러운 집안의 장녀였으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예쁜 조카였다.
하지만 내년 5월 남자친구와 결혼을 채 6개월을 남겨뒀던 김씨는 남자친구와 볼일을 보기 위해 이태원을 방문했다가 그만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인파에 휩쓸려 그만 압착이 됐다고 들었다"며 "남자친구가 보호하려고 했는데 인파에 떠밀려 그마저도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주위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깨어난 남자친구는 의식이 없는 김씨에게 직접 CPR을 1시간 가량 진행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돼 비보를 전해들은 유족들은 지방에 거주하고 있던 터라 저녁 늦은 시간에서야 시신이 있는 장례식장으로 모여들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도 여전히 연락을 받고 안치된 시신을 확인하러오는 유족들의 발걸음이 이날 저녁까지 이어졌다.
안치된 시신을 확인한 약 10명의 유가족들은 시신을 옮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들은 모두가 사고가 믿기지 않는 듯 참담한 표정이었다.
이날 오전까지 순천향대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시신은 총 6구로 남성 4명과 여성 2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5명의 신원만 확인됐으며, 시신 2구는 유족들이 확인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오전 10시30분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151명)는 △일산동국대병원(20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성빈센트병원(7명)△강동경희대병원(6명) △한림대성심병원(6명) △순천향서울병원(6명) △삼육서울병원(6명) △삼성서울병원(5명) 등으로 나눠 안치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사망자는 153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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