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벽 타고 오른 외국인...참사 직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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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서 한 외국인이 수많은 인파를 피해 건물 외벽을 올라타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한 외국인이 거리에 가득 찬 인파를 피해 건물 외벽에 튀어나온 네모난 조형물을 잡고 힘겹게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영상에 나온 영문 상호명을 근거로 지도에서 찾아보면, 해당 건물은 참사가 발생한 골목의 맨 위쪽에 있는 해밀턴호텔 건물의 벽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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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생존 본능" "저렇게라도 살아야지"
생사 여부 확인된 건 없어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서 한 외국인이 수많은 인파를 피해 건물 외벽을 올라타는 영상이 공개됐다.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밤 이태원 거리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서 한 외국인이 거리에 가득 찬 인파를 피해 건물 외벽에 튀어나온 네모난 조형물을 잡고 힘겹게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조명이 켜진 간판까지 다다른 그는 간판을 밟고 더 위로 올라섰다. 영상에 나온 영문 상호명을 근거로 지도에서 찾아보면, 해당 건물은 참사가 발생한 골목의 맨 위쪽에 있는 해밀턴호텔 건물의 벽면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외국인이 벽을 탈 때 사람들이 '관종'이라고 생각하고 환호했다"고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상황을 설명했지만, 이 외국인은 참사를 직감하고 피한 것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위험하다고 느낀 생존 본능 아닐까" "차라리 저게 살 길이다" "찰나의 선택이 목숨을 살린 거네" "저렇게라도 살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외국인의 행동과 판단력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이 외국인이 참사를 피했을 것이라 추정했지만, 생사 여부가 확인된 것은 없다.
이 영상의 마지막 장면에는 줌아웃하면서 촬영자가 전화부스로 추정되는 곳 안에 있는 것도 확인된다. 촬영자에게도 "진짜 잘 들어갔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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