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지역축제·이벤트 줄줄이 취소… 민간행사도 안전점검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 마련된 핼러윈 용품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여파로 지역 축제와 행사, 이벤트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구는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의 핼러윈 행사를 취소했다. 젊은 세대가 많이 모이는 지역의 안전 점검과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관내에 개최 예정인 축제와 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북구도 이날 수유동에서 열기로 한 '빨래골축제'를 취소했다. 종로구도 예정된 행사와 축제를 전면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하고 지역 내 민간 주관 행사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서울 홍익대 앞 클럽 등의 핼러윈 관련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홍대 상인회는 30일, '핼러윈 마켓'이 열고 이날 오후 6시에 스트릿댄스 페스티벌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취소했다. 경기 시흥시도 시흥지역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시가 취소한 행사는 이날 시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거북썸축제, 평생학습축제, 시흥시립전통예술단 기획공연, 공정무역 포트나잇 등 4개다.

부산시는 30일 오후 7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2022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팝 콘서트를 취소했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관광공사와 한국관광공사도 함께 주관하는 한류 행사다. 이날 콘서트에는 국내 가수 13팀이 무대에 올라 관객 4만여 명이 몰릴 예정이었다.

대구시도 30일 '2022 대구 핼러윈 축제'를 취소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30일 2022-2023시즌 개막전 식전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선수단 전원이 검은 리본을 착용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 대학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웰컴 대학로 폐막파티'도 취소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공연관광 축제인 웰컴 대학로는 이날 핼러윈 콘셉트의 폐막파티를 열 예정이었다.

백화점과 아울렛은 핼러윈 이벤트와 함께 퍼레이드, 풍선, 솜사탕 증정, 페이스페인팅 등의 행사를 준비했지만 모두 취소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점포별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현재 브랜드별로 나온 장식물을 제거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핼러윈 관련 포스터나 이미지를 전부 철거했고, 이마트는 점포내 고지물을 제거하고 행사도 철수했다. 홈플러스도 핼러윈 관련 연출물을 전부 물리고 프로모션도 하지 않기로 했다. CU는 핼러윈 코스튬과 파티용품 등을 무료 배송하는 기획전을 중단했고, GS25는 잠실 주경기장 핼러윈 EDM 축제에 설치된 부스를 철수했다. 스타벅스도 핼러윈 음료 푸드 등 프로모션을 조기 중단하기로 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와 서울 롯데월드 등도 30일 오전부터 핼러윈 행사를 전면 중단한다. 에버랜드는 80일간 핼러윈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롯데월드도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핼러윈 행사를 전면 중단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도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핼러윈 관련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강민성기자 k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