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난 한국인과 다르게 마법을 쓰지" 바로우가 밝힌 부상 회복 비법
[마이데일리 = 전주 이현호 기자] 전북 현대 공격수 바로우(30, 감비아)가 예상보다 한참 이른 시기에 복귀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30일 오후 2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 CUP’ 결승 2차전에서 FC서울을 3-1로 눌렀다. 원정 1차전 2-2로 비긴 전북은 합계 스코어 5-3이 되어 2022 FA컵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바로우는 전반 11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조규성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 1차전에서도 왼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한 바로우다. 바로우는 FA컵 결승 2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렸다.
당초 2차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1차전에서 근육 부상을 입어 조기 교체 아웃됐는데, MRI까지 찍어야 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에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감독은 “바로우가 1차전에서 근육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메디컬팀 진단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선수라면 2~3주 정도 결장하는 부상이었다. 하지만 바로우에게 물어보니 ‘90분 출전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라고 들려줬다.
이어 “바로우가 ‘감비아 선수들에게는 마법이 있다’고 말했다”고 들려주며 활짝 웃었다. 바로우가 ‘마법처럼’ 일찍 회복한 덕에 전북이 구단 통산 5번째 FA컵 트로피를 들 수 있었다.
경기 끝나고 인터뷰에 나선 바로우는 “오늘 경기장에 감비아 친구가 왔다. 매일 연락할 정도로 친한 사이다. 과거에 K리그에서 뛰기도 했다”며 “친구 앞에서 우승하게 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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