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에 국화꽃 애도…내일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 설치
【 앵커멘트 】 대형 참사에 전국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정부 기관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사고 현장에는 나이와 국경을 불문하고 국화꽃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국회에 조기가 내걸립니다.
모든 관공서와 정부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라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 청사에도 조기가 걸렸습니다.
사고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대형 참사에 할 말을 잃었고, 참담한 마음에 얼굴을 감싸쥐는 모습도 보입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절절한 추모 글귀와 함께, 국화꽃도 이태원 거리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추모객 - "꽃이라도 하나 해서 명복을 좀 빌고 싶은 마음에…. 도움을 못 줘서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외국인들도 현장을 찾아 고인들을 추모했고,
▶ 인터뷰 : 쿠츠 / 외국인 추모객 -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무슨 칼부림이 났는 줄 알았어요. 정말 할 말을 잃었어요. 어떻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요."
한 20대 직장인은 일을 마친 뒤 근무복도 갈아 입지 않고, 울산에서 서울까지 달려왔습니다.
▶ 인터뷰 : 김동춘 / 추모객 -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이 오늘 너무 많이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뭐라도 도와 드리고 싶고, 뭐라도 그냥 하고 싶어서 왔어요. KTX 타고 왔어요."
내일 아침에는 서울광장과 이태원광장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고 다른 지자체들도 별도 추모 공간 마련을 검토 중입니다.
주한 미국 대사관도 성조기를 조기로 걸면서 이번 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전범수·이동학 기자, 김형균 VJ 영상편집 : 이범성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명태균, 처남에게 휴대전화 넘겼다″…검찰, 증거인멸 정황 확보
- 최선희 북 외무상 ″한미 핵공격 모의, 핵강화 노선 불변″
- 윤 대통령 지지율 19% '취임 후 최저'…″부족한 부분 채우겠다″
- ″한과 2천 개 어쩌나″…대량주문 미끼로 운송료 요구 사기
- 하산하다 낙엽 밟고 '꽈당'…부상 방치하면 만성 통증 이어져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피소
- 돼지 수십 마리 실은 화물차 넘어져…고속도로에 온통 '꿀꿀꿀'
- 지위 올라간 주애…김정은과 함께 발사 현장 방문
- ″엄마 그만 때려″…경찰, 아버지 살해한 아들 검거
- ″전우 시체 밑에 숨어 생존″…'유일 생존' 북한군 추정 영상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