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게 문 닫습니다"...시민들이 먼저 놓은 추모의 꽃
[앵커]
무려 15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대참사 이후 거리 곳곳에는 추모의 꽃이 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태원 상인들도 애도의 뜻으로 "오늘 하루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휴업 팻말을 내걸었습니다.
김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태원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가게 유리문에 휴업을 알리는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안내문에는 애도의 마음을 담아 "오늘은 문을 닫는다"고 쓰여 있습니다.
이태원 상인들은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 가게 문을 닫고 꽃을 바쳤습니다.
이태원 상인회가 회원들에게 애도를 위해 휴점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상당수 점포가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상인들은 희생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안타깝다며 추모의 마음이라도 전하기 위해 가게 문을 닫는다고 말했습니다.
[이태원 노래방 운영 상인 : 저도 지금 심란한데 그런 모습을 보는 게 좋은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마 개인적으로도 많이 휴점하실 거예요.]
[이태원 의류점 상인 : 우리 동네에 와서 이런 큰일을 당했으니까 당연히 이쪽에서 업을 가진 사람들은 거기에 대해 애도를 표해야 하고.]
거리 곳곳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추모 공간을 만들기 전에 시민들이 먼저 추모의 꽃을 이태원 거리에 놓기 시작했습니다.
[윤호준 / 시민 추모객 : 희생자분들과 가족분들 위해 기도하고 있고요. 이런 절망스런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면 좋겠단 마음에 헌화하려고 왔는데 아직 헌화 장소가 없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희생자들을 알진 못하지만 충격의 소식을 접하고 먼 곳에서 달려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김동춘 / 시민 추모객 : 뉴스 접하고 바로 부산역에서 KTX 타고 오긴 했거든요. 근데 너무 늦게 온 것 같아요. 더 일찍 왔으면 (좋을 텐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태원 대참사.
각자의 방식으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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