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상자 수 크게 늘어...관련 실종자 신고 4천여 건

YTN 2022. 10. 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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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교수님 나와계십니까?

[박청웅]

네.

[앵커]

교수님도 관련 뉴스 계속 속보를 통해서 확인하고 계실 텐데. 사고 발생한 지 한 21시간쯤 돼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보시면서 전문가로서 어떤 점을 주의해서 보고 계십니까?

[박청웅]

정말 저도 믿고 싶지 않은 사고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큰 행사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관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 계획단계부터 이런 것들이 중요시되고 그게 현장이 바로 적용됨으로써 그 행사를 성공으로 마치는 이런 것들이 일련의 과정들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고를 보면 그런 것들이 잘 안 된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고요. 그리고 사고가 발생된 좁은 골목에 많은 사람들이 호흡도 하기 어려운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다 보니까 그래서 한 사람이 넘어지면 연쇄적으로 넘어져서 겹겹이 쌓여서 압사를 당한 사고가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 목소리 위로 관련 제보 화면들, 저희가 취재한 화면 들이 나가고 있는데. 당시에 긴박했던 상황, 압사사고의 현장을 보고 계시는데. 지금 자막에도 예견된 사고, 이렇게 나가고 있거든요.

예견된 사고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어떤 점이 가장 안타깝고 전문가로서 들여다보고 계십니까?

[박청웅]

저도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예견된 사고라는 건 주변 환경이 안전관리에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를 파악하는 거거든요. 즉 말해서 이태원 도로를 보면 중심에는 4차선 대로를 중심으로 해서 양쪽으로 크고 작은 골목들이 이어진단 말이에요.

거기에 계단이 있는 곳도 있고 이번 사고가 난 장소처럼 경사지면서 미끄러운 이런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고.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행사를 하는 데 있어서 체계적인 안전대책 수립. 그리고 사고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에서는 음악소리, 행사를 즐기려는 사람들 이런 것들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들, 예견된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사전에 대처가 잘 돼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거죠.

[앵커]

여러 가지 점들을 지적해 주셨는데. 사실 이태원의 작은 골목길들, 이 골목길을 큰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하시는 전문가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사실 코로나 때문에 대규모 행사나 파티가 없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풀리면서 수만명, 10만 명까지 몰릴 수 있다는 예측이 됐다면 사전에 뭔가 주의가 필요했던 게 아닌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청웅]

그렇습니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예측을 당연히 했어야 되는 거죠. 그러면 지자체, 행정당국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소방, 경찰 또 필요하면 자원봉사단체들이 많잖아요.

이런 점들이 안전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점의 사전 개최를 하고 또 이와 같은 골목길, 좁은 길에도 안전요원을 배치해서 안전해질 수 있는 이런 것들이 되었더라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상황이 됐겠죠.

[앵커]

늦은 시각 비좁은 골목에서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일어난 이번 사고 어떻습니까? 다시 돌아봤을 때 이렇게 압사사고가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거든요.

물론 이번 참사의 경우 피해 규모가 훨씬 더 큽니다마는. 이번 압사사고의 특징을 꼽고 계신다면 어떤 게 다르다고 보십니까?

[박청웅]

역시 많은 인파가 밀집된 상태에서 안전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런 사고가 발생됐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큰 음악소리가 나고 안전관리의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고는 사전 예방을 해서 체계적인 안전관리 운영,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못했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이번 사고 관련해서 주변 현장의 CCTV라든지 SNS, 또 YTN 등 언론사로 들어오는 제보 화면들, 영상물을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 같은데. 그밖에 지금 이 시점에서 이번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어떤 점들을 파악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박청웅]

어떻든간에 압사사고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벌어진 것이고. 불가피한 경우도 분명히 있다고 저는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이 사고 과정에서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 것인지는 면밀하게 조사를 하면서 그런 조사결과가 다시는 이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당국에서도 심각성을 가지고 관리해야 되고 우리 시민들도 이런 대규모 행사에 참여했을 때는 본인의 안전관리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이렇게 밀집된 장소를 가게 되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거잖아요.

많은 인원이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사고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다고 판단됐을 때는 스스로 시민들이 그런 것들 또 자기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생각할 수 있는 이런 기회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특히 이번 참사 관련해서 대응 측면에서 주최측, 행사의 주관 주체가 없다 보니까 앞으로 책임과 관련된 논란이 일 것으로 지목되는 부분인데. 관련해서 경찰 포함해서 행정당국의 해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청웅]

어쨌든 주최 측이 없다는 것이 사고가 발생됐을 때 수습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은 당연하고. 사고가 발생될 수가 있다는 거예요.

명확한 행사를 주관하는 행정당국이 있어줘야 되는 거고. 그다음에 주최 측이 없다 하더라도 그 지역의 많은 인파가 몰리게 되면 그 지역을 관리하는 행정당국에서는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맞는 거죠.

[앵커]

주최 측이 없다 하더라도라는 부분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교수님, 사고 과정을 예상해 보고 싶습니다. 뭔가 운집되어 있는 상황에서 먼저 넘어지기 시작해서 그게 연쇄적으로 작용이 됐다, 이렇게 저희가 파악을 하고 있기는 한데.

사실 초반에 이렇게 넘어지기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넘어지지 않기 위한 힘이 작용할 거 아니겠습니까? 교수님께서는 이 과정을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박청웅]

말씀은 그렇게 해 주셨는데요. 실제 상황에서는 완전히 다를 겁니다. 이와 같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밀집돼 있다고 하면 한 사람이 넘어지게 되면 거기서 물리적으로 방지할 수 없어요. 대처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아무 외력이 없다 하더라도 군집돼 있고 밀집돼 있는 그 자체가 사고의 요인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제시할 수 있는 사항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이 사고 발생이 크게 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앵커]

물론 비좁은 골목에 많은 인파가 몰렸긴 했습니다마는 실내도 아니고 바깥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 다들 많이 놀라고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혹시 이런 압사사고의 전조증상 이런 것들도 목격담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는데.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징후라고 해야 될까요?

[박청웅]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그런 많은 사람들이 밀집돼 있다면 이런 압사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을 해야 되는 것이고. 거기에서 일부 신고를 통해서 행정당국의 그 순간의 대처, 여러 가지 안전조치를 통해서 방지해야 맞는 거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쨌든 간에 그런 상황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많은 사람들이 더 모이게 되고 많은 것이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짧게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그렇다면 급격한 눌림이 발생했을 때. 그러니까 자신이 호흡이 곤란해진다, 이런 걸 느꼈을 때 군중 안에서 할 수 있는 대처가 뭐가 있을까요?

[박청웅]

그건 바로 자기의 그런 상황을 옆사람에게 알려야 되는 것이고. 큰소리로 알리든지 손짓을 해서라도 자기가 이렇게 어려움에 처했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줘야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런 상황이 119 신고가 된다든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구조활동이 이루어지는 이런 것들이 일련의 과정들이 있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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