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포화` 한국조선發 낙수효과?… LNG선 시장 또 도전하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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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사들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가 이어지면서 조선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1척에 불과했던 중국의 LNG선 수주량은 올해 상반기에만 26척까지 증가했다.
중국 선사들의 LNG선 수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반응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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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장 조선, 亞선사와 2척 계약
국내 도크 이미 꽉 차… 어부지리
전문가 "저가공세 가능성" 우려도
중국 조선사들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가 이어지면서 조선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의 저가 수주 공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포화로 인한 단순한 낙수효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30일 조선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민영조선소인 양쯔장 조선은 최근 아시아 선사와 LNG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양쯔장 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17만5000㎥급으로 척당 수주금액은 약 2억30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쯔장 조선의 이번 수주로 중국에서 LNG선 수주 사업에 뛰어든 조선사는 올해만 3곳이 더 늘었다.
먼저 쟝난조선은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 국영 에너지기업으로부터 17만5000㎥급 LNG선 4척을, 국영 조선사 다롄조선은 지난 3월 자국 해운사 중국상업운송으로부터 7만5000㎥ LNG선 2척을 각각 수주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LNG선 수주를 따냈다.
이미 지난해 지난해 10월 일본 해운사로부터 17만4000㎥급 LNG선 4척을 수주한데 이어 올해는 국내 조선3사와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를 수주한 후동중화조선과 최근 수주에 성공한 양쯔장 조선까지 더할 경우 2021년 후동중화조선 1곳에 불과했던 LNG선 수주 선사는 올해 4곳까지 늘게 된다.
중국 자오샹쥐그룹 CMHI장쑤조선도 최근 LNG선박 건조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유럽 소재 선주와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LNG 운반선 시장 수주 점유율 역시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1척에 불과했던 중국의 LNG선 수주량은 올해 상반기에만 26척까지 증가했다.
중국 선사들의 LNG선 수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반응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저가 수주를 우려하는 의견이 있는 한편, 단순한 낙수효과로 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가격 경쟁이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지금처럼 발주가 많은 경우는 상관없지만 한 척이라도 더 수주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중국 선사들과 저가 수주 경쟁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황기 시절처럼 도크를 채우는게 가장 우선시될 경우 손해를 보더라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수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LNG선의 경우 약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563억원) 수준이었지만 중국 선사들의 경우 2억3000만 달러(한화 약 3278억원) 선에서 수주를 따내고 있어 척당 약 2000만 달러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아직 중국 선사들의 수주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선사들의 LNG선 수주는 한국에서 LNG선 슬롯을 구할 수 없어 중국을 찾을 수밖에 없는 전형적인 낙수효과"라며 "선사들은 한국이 건조해줄 수 없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중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LNG선 발주량이 줄어들어도 한국 조선업의 LNG선 점유율은 80% 이상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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