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골목서 순식간에 도미노처럼 넘어져"

2022. 10. 30. 19: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참사가 발생한 장소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호텔 옆 비탈진 좁은 골목이었습니다. 이곳에 몰려든 인파가 도미노처럼 순식간에 넘어지고 5겹, 6겹 겹쳐지면서 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19 구급대원이 뒤엉킨 피해자들을 구출하려고 온 힘을 다해 빼내보려 하지만 모두가 꽉 끼어 있어 역부족입니다.

시민들은 벽 위에서 피해자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꺼내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경사진 좁은 골목에서 인파가 순식간에 아래쪽으로 넘어져 쌓이고 쌓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빈 / 사고 목격자 - "사람들을 꺼내다 보니까 그 밑에 사람이 또 있고 또 있고 또 있고 해서 5겹, 6겹으로 계속 쌓여 있었어요."

사고가 난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 골목은 성인 5~6명 정도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습니다.

목격자들은 양방향으로 이동하던 골목에 어느 순간 인파가 몰려들어 '오도 가도' 못하는 정체가 벌어졌고, 그 순간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인파가 순식간에 넘어졌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사고 인근 클럽 보안 총괄팀장 - "(누군가) 자기는 성격이 급하다고 앞뒤 사람 밀치고 그럼 그 밀침을 당한 사람들이 그대로 넘어지고 당한 사람들 앞에 또 사람들이 밀치고 도미노로 다 쓰러진 거예요."

▶ 인터뷰 : 사고 현장 시민 - "우리가 미는 게 나아 차라리. 이럴 바엔."

인파가 겹겹이 쌓이면서 사상자는 심정지와 호흡곤란 환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