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골목서 순식간에 도미노처럼 넘어져"
【 앵커멘트 】 참사가 발생한 장소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호텔 옆 비탈진 좁은 골목이었습니다. 이곳에 몰려든 인파가 도미노처럼 순식간에 넘어지고 5겹, 6겹 겹쳐지면서 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19 구급대원이 뒤엉킨 피해자들을 구출하려고 온 힘을 다해 빼내보려 하지만 모두가 꽉 끼어 있어 역부족입니다.
시민들은 벽 위에서 피해자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꺼내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경사진 좁은 골목에서 인파가 순식간에 아래쪽으로 넘어져 쌓이고 쌓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빈 / 사고 목격자 - "사람들을 꺼내다 보니까 그 밑에 사람이 또 있고 또 있고 또 있고 해서 5겹, 6겹으로 계속 쌓여 있었어요."
사고가 난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 골목은 성인 5~6명 정도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습니다.
목격자들은 양방향으로 이동하던 골목에 어느 순간 인파가 몰려들어 '오도 가도' 못하는 정체가 벌어졌고, 그 순간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인파가 순식간에 넘어졌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사고 인근 클럽 보안 총괄팀장 - "(누군가) 자기는 성격이 급하다고 앞뒤 사람 밀치고 그럼 그 밀침을 당한 사람들이 그대로 넘어지고 당한 사람들 앞에 또 사람들이 밀치고 도미노로 다 쓰러진 거예요."
▶ 인터뷰 : 사고 현장 시민 - "우리가 미는 게 나아 차라리. 이럴 바엔."
인파가 겹겹이 쌓이면서 사상자는 심정지와 호흡곤란 환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명태균, 처남에게 휴대전화 넘겼다″…검찰, 증거인멸 정황 확보
- 최선희 북 외무상 ″한미 핵공격 모의, 핵강화 노선 불변″
- 윤 대통령 지지율 19% '취임 후 최저'…″부족한 부분 채우겠다″
- ″한과 2천 개 어쩌나″…대량주문 미끼로 운송료 요구 사기
- 하산하다 낙엽 밟고 '꽈당'…부상 방치하면 만성 통증 이어져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피소
- 돼지 수십 마리 실은 화물차 넘어져…고속도로에 온통 '꿀꿀꿀'
- 지위 올라간 주애…김정은과 함께 발사 현장 방문
- ″엄마 그만 때려″…경찰, 아버지 살해한 아들 검거
- ″전우 시체 밑에 숨어 생존″…'유일 생존' 북한군 추정 영상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