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세리머니 자제한 박준용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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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케이터 vs 앨런 미들급 경기에서 조셉 홈즈를 2라운드 3분 4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9년 8월 UFC에 데뷔한 박준용은 이로써 UFC 전적 5승 2패를 달성했다.
2라운드는 시작부터 박준용이 압도했다.
다행히 친구는 깨어났다고 전했지만 박준용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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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박준용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케이터 vs 앨런 미들급 경기에서 조셉 홈즈를 2라운드 3분 4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9년 8월 UFC에 데뷔한 박준용은 이로써 UFC 전적 5승 2패를 달성했다. 첫 피니시(KO·서브미션) 승리이기도 하다.
박준용은 경기 초반 홈스의 펀치에 다소 고전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상대 펀치 거리 안으로 파고 들어 복싱으로 압박했다.
이어서 킥을 캐치해 홈스를 그라운드로 데려간 박준용은 홈스의 백포지션을 잡고 보디 트라이앵글을 걸어 컨트롤했다. 하지만 초크를 시도하던 중 포지션 역전을 허용해 역으로 홈스에게 백을 잡힌 채로 라운드가 끝났다.
2라운드는 시작부터 박준용이 압도했다. 박준용은 잽을 던지고 보디록을 잡아서 백으로 돌아가 홈스를 테이크다운했다. 백포지션을 장악한 박준용은 파운딩을 날리며 기회를 노렸고 결국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켰다.
UFC 입성 3년 만의 첫 피니시승이었다. 하지만 박준용은 승리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팀원들에게도 자제를 부탁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너무 안 좋은 소식이 있어서 즐겁게 승리한 기분을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할로윈 데이를 맞아 일대 곳곳에서 행사가 열린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접하게 되는 축제를 즐기고자 수 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과정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11시 사망자 151명, 부상자 82명 등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환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박준용은 이번 참사에 자신의 친구도 연루됐음을 밝혔다. 다행히 친구는 깨어났다고 전했지만 박준용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슬픔에 잠겨 몹시 마음이 아픕니다.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루속히 부상자분들이 회복하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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