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홍빈 "예방 가능했던 참사...경찰 배치만 되었더라면"

강경윤 2022. 10. 30. 19: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윤홍빈이 이태원 대규모 압사 참사 현장을 직접 목격한 사실을 털어놨다.

윤홍빈은 30일 자신의 SNS에서 "참사는 함께 아파하고 애도해야 할 사건"이라고 글을 시작한 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핼러윈 이태원을 즐겨보자는 생각에 이태원을 갔었고 참사를 눈앞에서 겪었던 어제"라며 "메인 거리는 그야말로 카오스였고 여자친구와 거리를 떠밀려 다니며 위험하다는 말을 수십 번은 했던 것 같다."라며 위태로웠던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배우 윤홍빈이 이태원 대규모 압사 참사 현장을 직접 목격한 사실을 털어놨다.

윤홍빈은 30일 자신의 SNS에서 "참사는 함께 아파하고 애도해야 할 사건"이라고 글을 시작한 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핼러윈 이태원을 즐겨보자는 생각에 이태원을 갔었고 참사를 눈앞에서 겪었던 어제"라며 "메인 거리는 그야말로 카오스였고 여자친구와 거리를 떠밀려 다니며 위험하다는 말을 수십 번은 했던 것 같다."라며 위태로웠던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밀지 말라는 고성과 밀라는 고성이 뒤섞였다. 경찰들은 큰 대로변에만 배치되어 있었고 세계 음식 거리에는 경찰들이 아예 없이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뒤섞여 있었다."면서 "담배를 태우기 위해 밖에 나가자 사람들이 한두 명 실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보자마자 압사 사고를 예측할 수밖에 없었다. 점점 많은 사람이 실려 나가고 더 이상 구급차로 실을 수가 없어서 골목에 사람들을 내려놓고 CPR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참혹한 참사 현장을 떠올렸다.

윤홍빈 역시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구조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골목에서 수십 명이 동시에 CPR을 실시하며 '제발 눈 떠'라는 말이 사방에서 들려왔고 제가 CPR을 실시하던 거리에서 의식이 돌아온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었다. 제가 살리려 노력했던 분도 결국 살리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윤홍빈은 "이 참사는 전조 증상이 충분히 있었고 예방이 가능했던 참사"라며 "우측 통행을 할 수 있도록 가운데 경찰분들이 서 있기라도 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많은 경찰공무원분들이 너무나 힘들고 고생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기에 그저 배치를 잘못한 사실이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제발 모두가 두 번 다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뼈저리게 노력했으면 좋겠다. 원인을 밝히고 반복되지 않는 거에만 초점을 맞추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핼러윈을 앞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건이 벌어졌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가 153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소방청도 오후 4시 55분 기준 사상자가 총 256명이고 사망자 153명, 중상 24명, 경상 79명이라고 밝혔다.

kyka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