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우려…"고통 심하면 전문가 도움 청해야"

'이태원 압사 참사' 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대처 방법 안내
"주변서 혐오와 비난으로부터 트라우마 겪는 이들 보호해야"
"불안, 공포 등 반응 겪을 수 있어…심하면 전문가 도움 청해야"

스마트이미지 제공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공식 성명을 내고 트라우마에 대한 대처 방법을 안내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이하 학회)는 이날 설명서를 통해 "대규모의 사망과 부상이 발생한 재난 사고 피해자의 치료, 해당 지역의 안전 확보 등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특히 생존자와 유가족, 목격자, 그 외 관련된 많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마음의 고통,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제공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경우 심호흡, 복식호흡, 착지법, 나비 포옹법 등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학회는 "생존자는 참사 후 불안과 공포, 공황, 우울, 무력감, 분노, 해리증상 등 트라우마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에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당연한 반응이며 저절로 회복될 수 있다"며 "단, 고통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즉시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참사와 관련된 심리상담은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상담 전화(1577-0199)를 통해 받을 수 있다.

그러면서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혐오와 비난으로부터 보호해달라"고도 요청했다. 학회는 "사고를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을 비판하지 말고 진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지와 위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언론의 취재가 트라우마를 유발하거나 악화시켜서는 안됩니다.재난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트라우마에 대한 지식과 대처를 숙지하도록 하여 취재원, 언론인, 국민을 트라우마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대중의 비난은 생존자와 유가족의 마음에 더욱 크고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다. 생존자와 유가족이 겪는 고통을 헤아려달라"고도 당부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 개인도, 집단도 감당할 수 없는 참변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 마음의 고통을 숨기고 혼자 참으려 하지 말아달라"며 "여러분의 곁에는 사랑하고 지지하는 사람들, 그리고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도 트라우마와 재난을 겪은 모든 사람과 함께 하며 치유와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김재완 기자 canbestar30@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