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병원 영안실 부족, 시신 재이송...가족·지인들 '발동동'
[앵커]
이번 서울 이태원 참사로 2백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소방 당국은 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상자 신원 파악이 어려워 가족과 지인들은 병원 앞에서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이태원 참사 현장과 가장 가까운 병원에는 밤새 구급차가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수백 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젯밤(29일) 10시 15분쯤.
사고가 나자 소방 당국은 소방 비상 최고 단계인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와 환자 이송에 나섰습니다.
사고 현장과 약 1km 떨어진 서울 순천향대학교 병원에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가장 많은 사상자가 몰렸습니다.
한 번에 많은 환자가 몰리면서 응급실과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자 소방 당국은 서울대병원이나 국립중앙병원 등 인근 10여 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 체육관에 임시 안치된 시신 45구도 밤사이 주변 병원 영안실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에 이어 영안실도 여력이 부족해지자 순천향대 병원에는 빈 구급차들이 들어와 시신을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하기도 했습니다.
병원 앞에는 연락이 닿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달려온 가족과 지인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상자 규모가 워낙 큰 탓에 사상자 신원 파악에도 시간이 걸려 밤새 추위에 떨며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서울시는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대면으로, 전화를 통해서도 실종자를 접수 받아 빠르게 신원 파악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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