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한창이던 이태원서 초유의 압사 사고 "153명 사망"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젯밤 이태원에서 일어난 대형 압사 사고로 지금까지 153명이 숨지고 13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파르고 비좁은 골목길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참사가 발생한 건데요.
조재영 기자가 사건 개요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3년 만의 마스크 없는 핼러윈 열기로 한껏 달아올랐던 어젯밤 서울 이태원.
10만 명 안팎의 인파가 몰리면서, 골목까지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들어찼습니다.
축제가 참사로 바뀐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이태원동의 중심, 해밀톤호텔 옆 유흥가의 비좁고 경사진 골목길에서 사고가 시작됐습니다.
인파에 휩쓸려 옴짝달싹 못하던 사람들이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균형을 잃고 갑자기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임시원/사고 당사자] "뒤에서 엄청 세게 밀기 시작했고, 그 상태로 그냥 떠밀려서 골목까지 갔어요. 여자분들은 막 밀지 말라고 비명 지르고 있었고‥"
"사람들이 깔려 있다"는 신고가 119에 처음 접수된 시각은 어젯밤 10시 15분.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만에 용산소방서 구조대가 출발했지만, 구름 인파와 교통 혼잡 탓에 도착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사이 현장 상황은 극도로 악화됐습니다.
쓰러진 사람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시민들이 힘을 합쳐도 아래에 깔린 사람을 빼내기 어려웠습니다.
[목격자] "저도 계속 이제 구조를 하는데 사람들이 이제 팔다리를 붙잡는 거예요. 막 '살려달라'고 하는데‥"
심정지와 호흡곤란으로 거리에 쓰러진 사람들이 수백 명에 달했고, 경찰관과 시민들까지 심폐소생술에 나섰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하지만 현재까지 사망자 153명에 부상자도 133명인 것으로 집계돼, 28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10대에서 20대 사이로 97명이 여성, 56명이 남성으로 확인됐고 외국인도 2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성범/서울 용산소방서장] (사망자는 클럽 주변 일대에서만 나온 건가요?) "예, 골목길에서 주로 발생한 걸로 자세한 원인은 조사 중에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시간 반 만에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구급차 142대와 2천 6백여명을 투입했습니다.
현재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적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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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손지윤/영상편집: 장예은
조재영 기자(joj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218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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