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인파에 참사...사망자 153명·부상자 103명
■ 진행 : 이광연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손효정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상자는 2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153명, 부상자는 103명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취재기자와 함께 이번 참사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회1부 손효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손 기자.
[앵커]
어서 오세요.
[앵커]
인명피해 상황 집계부터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사상자 숫자는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53명입니다. 사망자 가운데 남성이 56명, 여성이 97명으로 여성이 좀 더 많고요. 외국인 사망자는 2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국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아직 모든 사망자의 국적을 파악하지는 못했고요. 부상자의 경우에는 103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중상은 24명이고 경상으로 분류된 환자는 79명입니다. 이로써 이번 사고 사상자는 256명으로 늘어났는데요. 사상자 수는 계속 집계 중이라 또 중상자도 있어서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사상자 숫자는 모두 256명이고 그 가운데 153명이 사망자 또 그 가운데 56명이 남성, 여성이 97명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손 기자가 얘기한 대로 중상자 숫자가 24명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사망자 숫자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점까지 확인했습니다.
[앵커]
사망자 신원파악, 지금 계속 진행되고 있는 거죠?
[기자]
경찰 확인 결과, 지금까지 사망자 가운데 150명의 신원이 확인된 거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 대부분 10∼20대 젊은 층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나머지 사망자 3명의 신원도 파악하지 못한 나머지 사망자 3명의 신원도 파악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주민등록 조회가 안 되는 미성년자이거나, 외국인이어서 신원 확인이 더뎌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주로 지문을 조회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고, 지문기록이 없는 미성년자의 경우 유전자 대조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데 신원이 확인되면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보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렸고 급격하게 심정지 환자가 늘어났다가 당시 현장 속보였는데. 다시 한 번 그때 상황을 손 기자가 정리해 주시죠.
[기자]
이번 사건 처음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사고가 처음 시작된 건 어젯밤 10시 좀 넘긴 시각인데요.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주변 뒷골목 좌우에서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몰린 겁니다.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가 파악된 건 아니지만 목격자들은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인파 위로 사람들이 쓰러지고 또 쓰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발생 직후, 촬영된 영상 같이 보시면서 말씀 나누겠습니다. 좁은 골목인데 여기에 인파가 겹겹이 쓰러져 있는 모습입니다. 경찰과 소방대원과 쉽게 구조에 나서기 어려워 보이는데요. 구조대원이 위에서 깔려 있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또 인파를 현장에서 통제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여기에 사람들을 잡아당기려 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는데요. 보신 것처럼 사고현장으로 지목된 골목은 평소에도 한 번에 5~6명 이상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비좁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상황에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이면서 수백 명이 의식을 잃고 호흡 곤란과 심정지 증세를 보였습니다. 출동한 소방관들뿐만 아니라 주변 시민들도 구조에 나섰지만 결국 대규모 사상자가 나오게 된 겁니다.
[앵커]
굉장히 좁은 골목길이기도 하고. 물론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손 기자가 보기에는 이렇게까지 피해가 커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자]
축제라는 특성상 몇 가지 특성이 꼽히고 있는데요. 먼저 YTN이 현장에서 촬영한 사고 직전 모습도 같이 보시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골목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몰려있는 모습입니다. 이때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데요.그런데 이 골목에 테이블이나 구조물이 놓이면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거리는 더 좁아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사고 지점이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도 있었다고 알려졌고 이 과정에서 술이나 음료가 쏟아지면서 바닥이 미끄러워졌다는 제보자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이런 탓에 일부 가게 주인들이 급하게 사람들을 가게 안으로 들어오게 하거나 벽을 타고 올라가서 대피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앵커]
취한 사람들도 있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YTN이 촬영한 사고 직전의 상황 보셨고. 다시 시간을 돌려서 이때의 대응이 참 아쉬운 그야말로 대형참사가 발생한 건데. 정부와 경찰 포함한 당국의 대응이 어땠는지도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기자]
사고 당시부터 따져보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였던 상황이어서 소방당국이 처음에 신고를 접수했지만 바로 대응이 어려웠습니다. 소방당국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밤 10시 15분입니다. 2분 만에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당시 이태원 일대에 사람도 많고 또 워낙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면서 구급대 도착까지는 1시간 가량이 더 걸렸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는 대부분의 부상자들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잖아요. 이런 위급상황에서는 이른바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한데. 구급대 도착이 지연된 겁니다. 또 이제 이번 핼러윈에서는 10만 명까지 모일 것이다, 이런 예측이 나왔었는데요.
경찰이 사고 당일 투입한 인력은 13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해서 정부는 이번에 모인 인파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였다. 그리고 또 같은 날 열린 비슷한 도심의 다른 시위에 대비하느라 경찰병력이 분산됐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지자체 대응 부분에서도 아쉬운 대목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특별히 안전대책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준비하지 않았고 용산구도 이틀 전에 긴급대책회의를 열었지만 이번 참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정부의 안전 확보 대책이 충분했는지 앞으로 더 따져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적어도 정부가 이번에 모인 인파가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 그런데 1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 경찰의 당일 투입인력, 아까도 언급했다시피 13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 만큼 정부도 뭔가 긴급대응에 들어간 상황인데. 앞으로의 방침 이런 걸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일단 현장 인명수색은 지금은 다 마무리가 됐습니다. 일단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고요. 하지만 실종자 신고 접수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78건이 추가로 접수돼서 지금까지 누적 실종자 신고건수는 모두 4149건입니다. 이제 저희가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서울 한남동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 접수하거나 아니면 02-2199-8660 전화로도 접수가 가능하십니다. 정부는 이제 재난사태에 준해서 지금은 사고 상황을 수습하고 있는데요. 일단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이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됐습니다.
[앵커]
5일까지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5일까지고요. 또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고 행정안전부는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검찰도 각각 대책본부를 꾸려서 사고 조사와 수습에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할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회1부 손효정 기자와 함께 이번 참사 다시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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