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찾았던 인도인 "대규모 인파 통제 경찰 4명 봤다"

신기림 기자 2022. 10. 30. 1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9일 저녁 8시부터 이태원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당시 대규모 인파를 통제하는 경찰은 4명 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한 인도인의 증언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태원 참사현장에 있었던 인도 출신 IT 종사자 누힌 아흐메드(32)는 30일 NYT에 "인파가 쓰나미처럼 쓰러졌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아흐메드는 친구 몇 명과 참사가 발생한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있었는데 인파 통제가 거의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YT "인파 쓰나미처럼 쓰러졌다…통제 전무"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심정지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1시13분 이태원에서 압사 추정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핼로윈 데이를 맞아 이태원에 인파가 몰리명서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SNS 캡처) 2022.10.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9일 저녁 8시부터 이태원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당시 대규모 인파를 통제하는 경찰은 4명 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한 인도인의 증언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태원 참사현장에 있었던 인도 출신 IT 종사자 누힌 아흐메드(32)는 30일 NYT에 "인파가 쓰나미처럼 쓰러졌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아흐메드는 친구 몇 명과 참사가 발생한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있었는데 인파 통제가 거의 없었다.

아흐메드는 20분 후 친구들과 다른 골목길로 이동했지만 거기에서도 경찰은 최소 인력만 있었다고 NYT에 말했다.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안내하려는 경찰관은 고작 4명 정도였던 것 같다고 그는 진술했다.

결국 그는 친구들과 대로가로 나왔는데 인파가 쓰나미처럼 출렁거리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아흐메드는 인파가 "앞쪽인지 뒤쪽인지 아니면 중간인지 어디에서 오는지도 몰랐다"며 "쓰나미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자들의 비명소리를 들었지만 음악소리가 너무 크고 사람들이 넘쳐서 치명적인 상황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아흐메드는 과거에도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해밀턴 호텔 옆 골목길에서 참사가 일어난 것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 골목길은 소설미디어상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는 '핫스팟'으로 유명하다는 것이다.

아흐메드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해밀턴 호텔 옆 골목길의 입구를 통제하는 경찰관들이 서너(several)명 있었고 자정께 거리는 페쇄됐었다. 그는 "올해 경찰관들만 있었어도 아무도 죽지 않았을 수 있다"며 "인파 통제는 전혀 없었다(absolutely no crowd control)"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