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전 광복회장 별세… 향년 7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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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30일 별세했다.
공화당 사무처 공채로 정치에 뛰어든 김 전 회장은 1992년 민주당 소속으로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1997년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정무 특보가 됐다.
2009년 정계 은퇴 이후 2019년 광복회장으로 당선돼 10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으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인 최재형 상을 시상하고 이승만·박근혜 정부를 친일 정권으로 규정하는 등 정치 편향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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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공화당 사무처 공채로 정치에 뛰어든 김 전 회장은 1992년 민주당 소속으로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1997년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정무 특보가 됐다.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16대 국회의원이 됐고 2004년 제17대에서는 열린우리당에서 당선됐다. 3차례 당선 모두 지역구는 대전 대덕이었지만, 민정당·꼬마 민주당·한나라당·개혁당·열린우리당 등 당적을 여러 차례 바꿨다. 국회에서 윤리특별위원장과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지냈다.
독립운동가 집안 장남으로 태어난 이력으로 2000∼2017년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 2011∼2017년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도 지냈다.
2009년 정계 은퇴 이후 2019년 광복회장으로 당선돼 10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으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인 최재형 상을 시상하고 이승만·박근혜 정부를 친일 정권으로 규정하는 등 정치 편향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광복회가 국회에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올해 초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광복회 감독 기관인 국가보훈처의 광복회 특정감사에서 8억 원 규모의 비리가 추가로 드러나 지난 8월 검찰에 고발됐다.
유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최근 암 투병 중이었다. 유족으로는 아내 진옥선 가천대 명예교수와 1남2녀가 있다. 발인은 다음달 1일이다.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가족장으로 치르며 조문과 조화는 사양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생전에 운영하던 강원 인제 약초학교에 안장될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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