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 뚫고 ‘漁랏차차’… 신기록 낚았다

이영균 2022. 10. 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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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8시30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장길리의 복합낚시공원에 자리한 '2022 전국드론낚시대회' 대회장.

세계일보와 함께하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전국드론낚시대회는 지난 8일 강원 원주에 이어 이번 포항시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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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드론낚시대회
총149마리·11.41㎏ ‘대회 최고’
‘물반 고기반’ 곳곳 즐거운 비명
단골 ‘쇼윙피니쉬1’ 연속 우승
29마리 2.26㎏이나 잡아 올려
“포항바다 입질 빨라 손맛 좋다”

‘윙∼ 윙∼ 윙∼’

29일 오전 8시30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장길리의 복합낚시공원에 자리한 ‘2022 전국드론낚시대회’ 대회장. 대회 시작을 알리자, 참가자들의 드론 날개가 회전하며 바람을 일으키고 동시에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비가 오락가락 내린 가운데도 참가자들은 하모니를 연출해냈다. 낚시꾼과 조종사가 조를 짜서 낚시꾼이 뭍에서 낚싯대를 들고, 조종사가 미끼를 매단 줄이 연결된 드론을 띄워 포인트에 미끼를 떨어뜨렸다. 각양각색의 드론이 바다로 향해 날아가자 이를 처음 구경하던 관람객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大魚 꿈 안고 ‘윙∼’ 29일 경북 포항시 장길리 복합낚시공원에서 열린 2022 세계일보·경북도 전국드론낚시대회에서 비옷 등을 착용한 참가자들이 드론을 활용해 바다낚시를 하고 있다. 포항=남정탁 기자
세계일보와 경북도, 포항시가 주최하고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40개 팀 ‘드론 강태공’ 200여명이 동해에서 바다낚시를 즐겼다. 세계일보는 2018년부터 드론산업 활성화와 레저스포츠 문화 창출을 위해 세계드론낚시대회를 해마다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30일 인천 영종도 인근 등 서해에서 열렸다. 세계일보와 함께하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전국드론낚시대회는 지난 8일 강원 원주에 이어 이번 포항시가 두 번째다.

대회 시작과 함께 첫 ‘손맛’을 본 이들은 경남 창원팀이다.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약 5분 만에 ‘볼락’ 3마리를 한꺼번에 낚아 올려 대회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올랐다. 드론을 조종한 박철홍씨는 “취미 생활로 하는 드론과 낚시를 접목할 수 있는 대회라서 참가를 결정했다”며 “참가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잡아 운이 좋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후 곳곳에서 물고기가 잡히자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대회 결과, 물고기는 모두 149마리가 잡혔다. 전체 물고기 중량은 11.41㎏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자, 최고 중량의 대회로 진기록을 연출했다.
또 우승 2022 세계일보·경북도 전국드론낚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쇼윙피니쉬팀1(차상호·이경희씨 부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남정탁 기자
약 6시간 동안 펼쳐진 치열한 경쟁 속 1등을 차지한 팀은 ‘쇼윙피니쉬팀1’이었다. ‘쇼윙피니쉬팀1’이 이날 하루 동안 잡은 물고기는 29마리 2.26㎏이다. 울산에서 온 이 팀은 지난 8일 원주에서 열린 전국드론낚시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도 또다시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렸다. 명실상부한 드론 강태공의 입지를 구축한 차상호(47)씨는 “원주 대회에 이어 포항에서도 1위를 차지하게 돼 꿈만 같다”며 “포항 바다는 강에 비해 입질이 빨라 손맛이 아주 좋았던 만큼 드론낚시 하기에는 최고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이곳 장길리 낚시공원을 자주 찾아 더욱 짜릿한 ‘손맛’을 느껴보겠다”고 달달한 우승 소감을 피력했다. 2위는 광주에서 온 ‘건져’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총 14마리(1.4㎏)를 낚은 것으로 집계됐다. 3위는 17마리(1.35㎏)를 잡은 ‘쇼윙피니쉬팀2’가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잡은 물고기 숫자와 상관없이 물고기 ‘중량’으로 순위를 매긴다.

현장에는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과 함께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이 자리를 지켰다. 정희택 사장은 개회사에서 “포항시는 수백㎞에 이르는 천혜의 해안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등 낚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앞으로 드론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일보는 앞으로도 드론낚시대회, 드론축구대회와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관련 산업 발전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대회가 열린 구룡포 장길리 복합낚시공원은 2009∼2015년 사업비 120억원이 투입돼 준공된 곳이다. 확 트인 해안 덱(Deck) 산책로를 따라 바다에 떠 있는 펜션, 부유식 낚시터,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조성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포항=이영균·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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