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격 걸고 전대미문 참사 수습에 총력 쏟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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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일어났다.
그럼에도 사전에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고 한다.
참사 수습과 함께 사고 원인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일어나선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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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일어났다. 150명이 넘는 국내외 젊은이들이 압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단일 사고로는 지난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국민들은 망연자실이다. 충격 그 자체다. 어떻게 이런 참변이 일어날 수 있냐면서 비통 속에서 반문한다. 하지만 이는 예상이 됐던 일이라 볼 수 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뒷골목은 비좁고 경사진 곳이다. 따라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사전에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고 한다. 안전 사각지대가 되면서 이태원은 비명과 울음이 뒤범벅된 아비규환으로 변해버렸다. 설마 하는 방심이 부른 인재(人災)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에서 이런 참사가 발생했으니 황망하고 참담하기 그지 없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산적하다. 당장 급한 것은 사고 수습이다.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도 상당히 있고, 실종 신고도 대거 접수된 상황이다. 사망자 신원 확인, 정확한 희생자 파악, 부상자 치료 등 신속한 후속 조처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동시에 피해자 가족들의 치유와 위로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참사 수습과 함께 사고 원인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 사고의 발단이 과연 무엇인지, 왜 갑자기 인파가 몰렸는지를 제대로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안전사고 예방 의무를 다했는지, 사고 대응이 적절했는지, 허위사실 유포 행위는 없었는지 등도 잘 따져봐야 한다. 이날 검·경이 대규모 수사팀을 꾸려 본격 조사에 나섰다고 하니 총력을 기울이기를 촉구한다. 수사 결과 문제점이 드러난다면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정부와 여야, 그리고 국민 모두가 애도와 함께 사고 수습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일어나선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약속대로 정부는 국격을 걸고 전대미문의 참사 수습에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명운을 걸어야 한다. 초당적 협력도 필수적이다. 정치권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사고 수습에 힘을 합쳐야 한다. 여야는 정쟁을 접고 힘을 보태야할 시점이다. 이를 통해 사고의 상처와 후유증을 하루빨리 수습해 나가야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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