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젊은 선수들이 급해···경기 통해 배워나가야”[스경X인터뷰]
울산 현대모비스는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파울의 늪’에 빠졌다. 26개의 파울을 범했고, 상대에게 22번의 자유투를 허용했다. 핵심 득점 자원인 게이지 프림은 이날 파울 트러블에 걸려 경기 도중 경기장 밖으로 나가야 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LG에 79-68로 크게 졌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상대가 잘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 팀의 문제다. 젊은 선수들이 안일하게 행동했다. 수비적인 부분에도 문제가 있었고, 적극적인 움직임이 마지막에야 나왔다. 이 게임을 통해 선수들이 배웠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는 이날 9득점·5어시스트·4리바운드에 그쳤다. 아바리엔토스의 야투가 연이어 실패하자 조동현 감독은 4쿼터에 아바리엔토스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조동현 감독은 “아바리엔토스가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수비 미스를 무리한 공격으로 풀려고 해서 기용하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이런 경기가 힘들어서 그런 걸수도 있다”라고 로테이션의 내막을 설명했다.
반면 아바리엔토스가 벤치로 물러나자 이우석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4쿼터에 아바리엔토스가 쉬는 동안 이우석은 7득점을 몰아쳤다. 이우석의 장점인 속공 돌파가 빛을 발했다. 조동현 감독은 “이우석의 속공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 아바리엔토스는 패스를 받으면 볼을 끌고 오는 경향이 있어서, 둘이 같이 뛸 땐 이우석의 장점이 사라졌었다. 그래서 아바리엔토스에게 패스를 줄 수 있을 때 주라고 말하면서 이우석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조언했다”라고 말했다.
경기 때마다 과도한 열정을 불태우는 프림에 대해서도 조동현 감독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조동현 감독은 “전반 끝나고 프림에게 대체 누구와 승부를 펼치고 있는 건지, 마레이와 싸우는 건지 상대팀과 싸우는 건지 고민하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내내 프림의 특징이 이어질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오늘 계기로 본인이 느끼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창원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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