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왜 하필 그 골목에 몰렸나"…경찰, 압사 원인 밝혀낼 CCTV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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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15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는 경사진 골목길에 갑작스럽게 인파가 몰리면서 피해가 커졌다.
수사본부는 이날 사고 현장 수습이 일단락된 뒤 서울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뒤편 골목길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다수 확보했다.
앞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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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는 경사진 골목길에 갑작스럽게 인파가 몰리면서 피해가 커졌다. 경찰은 왜 해당 골목에서 사고가 났는지 최초 경위에 대해 낱낱이 밝힐 예정이다.
경찰 수사본부는 30일 사고 현장 일대의 폐쇄회로(CC)TV 등 영상 증거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수사본부는 이날 사고 현장 수습이 일단락된 뒤 서울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뒤편 골목길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다수 확보했다. 수사본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현장 동영상들도 확보해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번 사건을 '디지털증거 긴급분석'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대상으로 지정하면 분석 대기 시간 없이 곧바로 증거 분석 절차에 돌입해 통상보다 신속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경찰은 주변 상인이나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최초 사고 발생 지점, 이후 상황 전개 과정 등도 세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 당국의 수습을 방해한 요인은 무엇인지도 따질 예정이다. 관할 지자체를 상대로는 충분한 사고 예방 조치를 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쳐 모두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 사고다.
사망자 수는 이날 오전 2시께 59명으로 파악됐다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상당수가 숨지면서 오전 9시 기준 151명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중상자 중 2명이 치료를 받다가 사망해 153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103명 가운데 24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고는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뒤엉켜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아 버티는 힘이 약한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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