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전날도 뒤엉키고 쓰러지고…'위험 신호' 있었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에도 수많은 인파가 골목에 뒤엉켜 어제(29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상황이 반복돼 위험 신호가 뚜렷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겁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핼러윈 축제 첫날인 지난 28일 밤에 촬영된 영상입니다.
걷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금요일에 이태원을 방문했던 일부 시민들은 당시에도 사고의 조짐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술집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내리막길이 있는 골목에 뒤엉켜 줄을 서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해설/지난 28일 (이태원 방문) : 금요일에도 줄이 막히면은 '앞으로 가! 앞으로 가!' 이거에서부터 뒤에서 계속 밀었단 말이에요. 저희는 진짜 그때도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금요일에도 이랬으면 토요일에는 훨씬 많겠다…]
실제 지난 금요일 밤에도 일부 시민들은 넘어져서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태원 일대 상인들은 인파가 몰리는 상황이 반복됐었는데도 경찰과 구청 등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안전 교육은 물론, 사고에 대비해 주의하라는 안내도 없었다는 겁니다.
[남인석/이태원 상인 : 무슨 안전교육이 있어. 경찰만 배치해놨어도 괜찮았는데… {추가 조치는?} 그런 건 없었어. 그냥 평시 하는 것과 똑같았어.]
일부 상인들은 핼러윈 축제 당일 위험에 대비해 구청에 사전 조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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