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값 떨어졌는데 웃지 못하는 철강사들

홍요은 2022. 10. 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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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이 1년 만에 최저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이유는 중국의 경기침체로 세계 철강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은 중국 경기를 가장 대표하는 지표로 전세계 물동량의 70~80%를 중국이 모두 소화하고 있다"며 "철광석 가격 하락은 그만큼 중국의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반증하는 지표로서 국내 업계에도 좋은 시그널이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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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당 81.9달러…1년만에 최저
철강업계, 원가 하락에도 ‘우울’
글로벌 경기침체에 수요 줄어
철광석 가격이 1년 만에 최저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 하락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폭이 커 철강업계의 마진 악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철광석 가격 (중국 수입가)은 t당 81.9달러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점인 지난 3월 162.75달러와 비교하면 7개월만에 반토막난 수치다.

철광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이유는 중국의 경기침체로 세계 철강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철강협회는 이달들어 세계철강수요 전망치를 지난 4월 예상치보다 하향조정해 전년대비 2.3%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철강수요 전망치 역시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원가비중이 줄어들면서 철강사들은 수익 개선을 얻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의 철강재 재고 누적 등으로 제품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철광석 가격 하락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졌다.

실제로 철강업계는 철강가격 하락으로 인한 마진 악화가 발등의 불이다. 최근 철강업계의 3·4분기 실적은 일제히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0%나 급감했고, 현대제철도 영업익이 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9%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제품 원가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철광석 가격이 떨어지면 철강재 값에도 반영된다"이라며 "원자재 가격이 반영되는 데는 3개월 정도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4·4분기에도 수요가 좋지 않아 수익성 개선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철강업계의 먹구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은 중국 경기를 가장 대표하는 지표로 전세계 물동량의 70~80%를 중국이 모두 소화하고 있다"며 "철광석 가격 하락은 그만큼 중국의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반증하는 지표로서 국내 업계에도 좋은 시그널이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진핑 주석이 경기부양책에 대해 올해에도 많이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철강 가격이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내년까지는 의미있는 수준까지 철강 가격 반등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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