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전 광복회장 투병 중 별세…향년 78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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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30일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최근 암 투병 중이었다.
1944년 중국 충칭(重慶)에서 태어난 김 전 회장은 서울대 재학 중 한일회담 반대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된 바 있고 공화당 사무처 공채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재임 중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인 '최재형 상'을 시상하고 이승만·박근혜 정부를 '친일 정권'으로 규정하는 등 숱한 정치 편향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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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김치연 기자 =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최근 암 투병 중이었다.
1944년 중국 충칭(重慶)에서 태어난 김 전 회장은 서울대 재학 중 한일회담 반대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된 바 있고 공화당 사무처 공채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1992년 민주당 소속으로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1997년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정무 특보로 적을 옮겼다.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16대 국회의원이 됐고 2004년 제17대 때는 열린우리당에서 당선됐다.
3차례 당선 모두 지역구는 모두 대전 대덕이었지만, 민정당·꼬마 민주당·한나라당·개혁당·열린우리당 등 여러 당적을 거치며 많은 굴절을 겪었다.
국회에서 윤리특별위원장과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지냈고,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국민학교→초등학교' 명칭 개정, '일제강제동원 진상규명 및 보상법' 등을 매만졌을 정도로 의정활동도 왕성했다.
독립운동가 집안 장남으로 태어난 이력으로 2000∼2017년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 2011∼2017년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도 지냈다.
2009년 정계 은퇴 이후 2019년 광복회장으로 당선돼 10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지만, 말년의 오점으로 남는 경력이 됐다.
재임 중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인 '최재형 상'을 시상하고 이승만·박근혜 정부를 '친일 정권'으로 규정하는 등 숱한 정치 편향 논란을 일으켰다.
김 전 회장은 급기야 광복회가 국회에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에 휩싸여 올해 초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원래 임기는 2023년 5월까지였다.
이후 광복회 관리·감독 기관인 국가보훈처의 광복회 특정감사에서 8억 원대 비리가 추가로 드러나 지난 8월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보훈처 감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유족으로 아내 진옥선 가천대 명예교수 등이 있다.
발인은 내달 1일이며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가족장으로 치르며 조문과 조화는 사양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생전 운영하던 강원 인제 약초학교에 안장될 예정이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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