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제보 영상으로 본 참변 순간

안건우 2022. 10. 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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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채널 A에서도 시청자 여러분의 제보를 계속 받고 있는데요.

목격자들이 전해온 영상 속에는 긴박한 상황과 함께 서로가 한 사람이라도 구하려 애쓰던 모습들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로 빽빽한 골목 위.

그 시각, 골목 아래는 이미 아비규환입니다.

[현장음]
"사람이 깔려 죽고 있어요. 이쪽으로. 도와주세요!"

[김승환 / 사고 목격자]
"진짜 사람들이 서로 밀리는 게 다 보여요. 딱 보여요. 밀리는 게."

시민들은 서로 뒤엉킨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빼내고 정신 잃은 부상자들을 급히 실어 나릅니다.

이어 소방대원들과 경찰, 인근 군부대도 동원돼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사고 목격자]
"그냥 싸움이 났나보다 했는데 그 이후 군복 입은 분들이 통제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큰 일이 났구나 (생각했습니다)"

근처에서 파티 준비를 하던 한 시민도 사이렌 소리에 파티를 중단하고 본능적으로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채영수 / 사고 목격자]
"(얼굴) 분장하다 중단하고 사람 몰린 곳으로 갔죠. 처참했어요."

[현장음]
"이태원 현재 상황이에요. 갑자기 엄청 많이 쓰러졌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길바닥 위에 쓰러진 사상자들과 어떻게든 이들을 살리려는 사람들이 한데 뒤엉킨 광경이었습니다.

[채영수 / 사고 목격자]
"(구조대원들이) 심폐소생술 강하게 하고, 지인들도 하고 악을 쓰면서 살리려고 얼굴 귀에 갖다 대고 팔다리 주무르고 심각했죠."

예상치 못한 참사로 충격에 휩싸였던 이태원 거리. 

가까스로 현장을 탈출했던 20대 청년들은 날이 밝자 다시 현장을 찾아 희생자와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조현지 김승환 / 사고 목격자]
"안타깝죠. 이런 사고가 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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