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대로 못 보낸다"…의정부 을지병원 눈물바다(종합)

김도윤 2022. 10. 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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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 경기 의정부병원 장례식장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희생자 유족의 통곡으로 가득했다.

인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장례식장에도 남녀 시신 각 1구가 안치됐으며, 이 가운데 남성 희생자의 유족이 한때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과 병원 측이 애를 태우기도 했다.

이밖에 의정부백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도 희생자 시신 3구가 임시 안치됐다.

의정부시 내 장례식장에 안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신은 모두 10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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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임시 안치 시신 10구 모두 연고지로 이송해 빈소 마련하기로
애타는 가족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서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실종자 접수를 마친 가족과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2.10.30 yatoya@yna.co.kr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을지대 경기 의정부병원 장례식장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희생자 유족의 통곡으로 가득했다.

이곳에는 여성 4명과 남성 1명 등 20∼30대 5명의 시신이 임시 안치됐다.

숨진 A씨의 어머니는 지하 2층 안치실에서 눈 감은 딸의 얼굴을 보고 그대로 주저앉아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신분증을 갖고 있어 신원이 바로 확인됐고, 연락을 받은 유족들도 일찍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나머지 4명의 신원을 지문 등으로 파악한 뒤 유족에게 곧바로 연락했다.

뒤이어 도착한 희생자 B씨의 유족도 안치실에서 딸의 시신을 확인한 뒤 땅을 치며 오열했다.

또 다른 희생자인 C씨의 유족은 울음 섞인 목소리로 "평소 잘해주지 못해 이대로 보낼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병원 측은 장례식장 건물 지하 1층에 유족 대기실을 마련했으며, 유족들의 요청으로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했다.

인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장례식장에도 남녀 시신 각 1구가 안치됐으며, 이 가운데 남성 희생자의 유족이 한때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과 병원 측이 애를 태우기도 했다.

이밖에 의정부백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도 희생자 시신 3구가 임시 안치됐다.

의정부시 내 장례식장에 안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신은 모두 10구다.

비통한 마음으로 대기하던 유족들은 장례식장 측과 협의해 시신을 서울과 경기 수원, 충남 당진 등 각자 주소지로 옮겨 빈소를 차리기로 했다.

검사 입회 아래 이송 절차를 마친 뒤 구급차가 도착해 안치실에서 시신이 나오자 장례식장은 또다시 울음바다가 됐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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