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도 세리머니 자제…"이제 안타까운 일 안 일어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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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추모의 물결을 이어가는 가운데 프로골프도 우승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이소미는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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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 "또래 친구들이 당한 사고, 더 안타까워"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스포츠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추모의 물결을 이어가는 가운데 프로골프도 우승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이소미는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컵을 든 이소미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우승컵을 들었다. 그동안 KLPGA투어에서 관행처럼 이어졌던 다른 선수들이 우승자에게 물세례를 하는 축하도 없었다.
KLPGA투어는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을 고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갤러리에게 과도한 응원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프로축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도 묵념 추모, 이벤트 취소 혹은 축소, 검은 리본 착용 등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30분 기준으로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153명으로 집계됐다. 희생자의 대부분은 10~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30일부터 11월5일 밤 12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고, 사고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나온 이태원 참사는 선수들에게도 큰 충격을 줬다. 이소미는 "이태원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소미는 우승 후 KLPGA투어 선수를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는 "한 번도 느끼지 못한 슬픔을 느끼고 계신 분들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희생자 중에 10~20대가 많다는 기사를 봤는데 또래인 친구들이 사고를 당한 거라 더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이런 안타까운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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