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파... 4만명 예상 부산 K-POP 콘서트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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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참사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서울 중구는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의 핼러윈 행사를, 강북구는 '빨래골축제' 행사를 취소했다.
최근 자본시장 경색 사태를 불러온 강원 춘천 레고랜드도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핼러윈 몬스터 파티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28일부터 제주 중문에서 열리고 있는 핼러윈 축제도 이날 마지막 날 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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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는 규탄대회도 애도차원 취소
지자체들, 축제 대신 실종자센터 운영
안전대책 마련 등 후속대책 마련 분주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참사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특히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의 경우, 유사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 각 지자체들은 재난안전대책 마련과 안전점검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30일 서울시는 한강공원 일대에서 예정했던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쓰줍은 한강’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4시부터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수달의 커피차’ 이벤트를 취소했다. 지난 8월 28일부터 매주 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잠수교와 세빛섬,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 일대에서 진행했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도 중단했다. 서울 중구는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의 핼러윈 행사를, 강북구는 ‘빨래골축제’ 행사를 취소했다.
부산시도 이날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POP 콘서트'를 취소했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다시 개최가 확정돼 한류팬 4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 대규모 행사였다. 다만 부산시는 다음 달 5일 예정된 부산불꽃축제는 31일 논의를 거쳐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최근 자본시장 경색 사태를 불러온 강원 춘천 레고랜드도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핼러윈 몬스터 파티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충북 증평군 역시 에듀팜특구관광단지에서 열기로 했던 핼러윈 행사를 취소했고, 충북 청주시는 성안길에 조성했던 핼러윈 포토존을 모두 철거했다.
전남에서도 해상W쇼와 화순 국화향연, 함평 국향대전, 무안 YD페스티벌, 영암 월출산 국화축제가 축소되거나 취소된다. 순천에서는 다음 달 5일 예정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붐업 페스타’ 행사도 취소됐다. 28일부터 제주 중문에서 열리고 있는 핼러윈 축제도 이날 마지막 날 행사를 취소했다. 경남에서도 진주 남강유등축제와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 마산국화축제, 거제섬꽃축제 등 4개 지역 행사가 축소된다.
경기 수원에서는 31일 출소 후 수원 지역 거주가 유력했던 연쇄성폭행범 박병화 거주 규탄 결의대회가 취소됐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도 지난달 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80일간 진행하기로 했던 핼러윈 관련 행사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설치된 정원 등 시설 이용만 가능케 했다.
각 지자체들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지역 내 주민들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부상자들이 분산된 경기도 등 각 지자체들은 이날 지역별로 도민 실종자 신고센터를 가동해 운영을 시작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중앙대책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내에서도 대학축제와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가 예정돼 있으므로 앞으로 사고 예방에 경기도와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모두 힘써 달라"고 말했다.
경기도를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지자체들도 다음 달 5일까지 예정된 국가애도기간 지정에 맞춰 지역축제를 최소화하고, 예정된 행사 등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부산=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안동=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광주=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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