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산구청장 18시간만에 공식입장 냈다가…"사전대책 미흡"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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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대규모 압사 참사 발생 18시간 만에 공식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용산구의 사전 대책을 두고 대규모 인파에 대비하기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용산구는 지난 27일 부구청장 주재로 '핼러윈데이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27일부터 29일까지 28개조, 직원 150여 명을 동원해 비상근무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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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대규모 압사 참사 발생 18시간 만에 공식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용산구의 사전 대책을 두고 대규모 인파에 대비하기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구청장은 30일 오후 4시 보도자료를 내고 "안타까운 사고에 참담할 따름"이라며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불요불급한 구정 운영사항을 제외하고 가용 가능한 물적·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첫 보고 6분 만인 전날 밤 10시 50분께 현장에 도착해 경찰과 함께 긴급 구조와 의료 지원에 나섰다. 용산구는 오후 11시 구청에 긴급상황실을 설치하고 구청장 등 25명이 참석해 긴급비상대책 회의를 열었다.
30일 0시 20분부터는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했다. 오전 4시에는 서울시 요청에 따라 인명 피해 상황 파악을 위한 현장상황실을 설치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하는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구 직원 20여 명을 파견하는 한편 유가족 사고안내센터를 설치했다. 오전 3시에는 전 직원 절반, 오전 9시에는 전 직원 동원 명령을 발동했다.
앞서 용산구는 지난 27일 부구청장 주재로 '핼러윈데이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27일부터 29일까지 28개조, 직원 150여 명을 동원해 비상근무를 추진했다. 하지만 수만 명에 달하는 인파를 관리하기는 역부족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 구청장은 이를 의식한 듯 사고 발생 이후 자신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모두 닫고 공식입장을 발표할 때까지 침묵을 유지했다.
지난해 구청장이 직접 주재했던 '핼러윈데이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올해는 부구청장이 주재한 이유에 대해서도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용산구청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 같은 경우는 코로나19로 방역 관련해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 구청장님께서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며 "내부 실무회의는 보통 부구청장님 주재로 유관부서 과장들과 진행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회의는 구청장님께서 일정을 소화하신 뒤 내용을 보고 받으셨다"며 "평소 안전을 많이 강조하신 만큼 사고 수습에 총력 지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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