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쾅"… '4.1규모' 괴산 지진 인명피해는 無

김동희 기자 2022. 10.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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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에 발생한 규모 4.1 지진으로 재산피해 14건이 접수됐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7분쯤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장연면 조곡리) 지역에 규모 3.5와 4.1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충북에서 최근 10년간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컸지만, 지역 내 기업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조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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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반도 지진 중 가장 큰 규모… "원인 규명엔 수일 걸릴 듯"
충북 괴산 지진 발생. 사진=기상청 제공

29일 오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에 발생한 규모 4.1 지진으로 재산피해 14건이 접수됐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진의 구체적인 발생 원인을 파악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7분쯤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장연면 조곡리) 지역에 규모 3.5와 4.1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는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이자 역대 38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14건(주택 13건·석축 1건)의 재산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충북 괴산과 충주가 각각 7건으로, 인명 피해와 이재민은 없었다.

기상청에 의하면 전날 오전 8시 27분 49초에 가장 큰 규모인 4.1의 지진이 발생하기 전 3차례의 '전진'이 더 있었다. 오전 8시 8분 14초에 규모 1.6 지진이 있었고, 이후 8시 9분 32초에 규모 1.3의 지진이, 8시 27분 33초에는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계기진도는 충북 5, 대전 3, 세종·충남 2 등으로 측정됐다.

계기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을 말한다. 이번 지진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일부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황급히 대피했다. 주민들은 "갑자기 쾅 하는 폭탄 터지는 소리 같은 게 들리면서 건물이나 창문이 흔들렸다"고 증언했다.

충주와 제천 등에서도 혼란이 일었다. 충주지역 상인 20여 명이 놀라 밖으로 나왔고, 제천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선 건물 정전으로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며 연기가 나 대학생 7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충북도는 지진 발생 후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피해 상황 파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도청 공무원 50여 명이 긴급 소집돼 근무 중이다.

이번 지진은 충북에서 최근 10년간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컸지만, 지역 내 기업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조업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청주공장에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도 별다른 피해 없이 가동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장 내에서 진동을 느낀 직원들조차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진 발생의 실제 원인은 여진 분석 등이 필요해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은 보통 지각에 축적되는 '응력'(應力·stress)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지구조 운동에 의한 응력이 단층을 중심으로 쌓이다가, 암석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경우 변형을 일으키는데 이때 발생하는 파동이 지진이다.

학계에서는 두 종류의 단층에서 지진이 비롯됐거나, 괴산 지역 부근에 알려지지 않은 활성단층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엄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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