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살려달라" 애타게 외칠때…바로옆에선 음악소리 '쾅쾅'

황예림 기자 2022. 10. 30. 1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서 한 남성이 "사람이 깔려 죽고 있어요. 도와주세요"라며 간절한 목소리로 외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30일 유튜브에는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와이키키 비치펍 인근 골목에서 전날 밤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올라왔다.

그러던 도중 한 남성이 "사람이 깔려 죽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이쪽으로 가!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외쳤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음악에 묻혀 남성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듯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웃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서 한 남성이 "사람이 깔려 죽고 있어요. 도와주세요"라며 간절한 목소리로 외치는 영상이 공개됐다./사진=유튜브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서 한 남성이 "사람이 깔려 죽고 있어요. 도와주세요"라며 간절한 목소리로 외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30일 유튜브에는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와이키키 비치펍 인근 골목에서 전날 밤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밀려든 인파에 사람들은 몸을 밀착한 채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한 남성이 "사람이 깔려 죽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이쪽으로 가!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외쳤다.

거리에는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지고 있었지만 시민들은 남성의 간절한 외침을 듣고 몸을 움직이려는 듯 일제히 팔을 들고 뒤로 가라는 손짓을 해 보였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음악에 묻혀 남성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듯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웃고 있었다.

이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은 소리친 남성이 시민을 구하려는 경찰이었다고 자막을 내보냈지만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서 한 남성이 "사람이 깔려 죽고 있어요. 도와주세요"라며 간절한 목소리로 외치는 영상이 공개됐다./사진=유튜브


전문가는 시끄러운 음악으로 인해 압사 현장 뒤쪽에 있던 시민들이 앞 상황을 전달받지 못하면서 이번 사건의 피해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날 YTN과 인터뷰에서 "이런 군중 사고 같은 경우 초기에 빠르게 상황을 전파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앞에서 사고를 발견한 뒤 뒤쪽 사람들에게 사고가 났다는 걸 알려주면 시민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더이상 앞으로 밀지 않는다. 이를 통해 차츰차츰 압박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현장에선 시끄러운 음악과 고함 등이 섞이다 보니 앞에서 벌어진 상황을 뒤로 전달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이는 피해를 키우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9일 밤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축하하려는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9명은 중상, 63명은 경상을 입었다.

압사 사고가 벌어진 곳은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좁은 골목길로 당시 사람들은 밀려드는 인파에 넘어지며 겹겹이 쌓였다. 사람들이 한데 뒤엉키면서 소방대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후에도 구조에 어려움이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6층 창문으로 들이닥친 외국인…30대 여성, 새벽 3시 '봉변'"도미노처럼 넘어져" 이태원 압사사고…끔찍했던 그 현장"송중기·김태리 데이트" 사진의 반전…알고 보니 현빈·손예진"야 밀어, 우리가 더 힘세"…유튜버의 '이태원 참사' 증언2021년 이태원 사진 보니…"예견된 참사였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