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고 목격자 "구조대원과 함께 심폐소생술…숨 돌아오면 인계"

한민용 기자 2022. 10. 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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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이번에는 당시 상황을 목격하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하신 분을 전화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대검찰청에서 청원경찰로 일하고 있는 김보선 씨입니다. 선생님 나와계시죠?

[김보선/대검찰정 청원경찰 : 네.]

[앵커]

안녕하십니까? 어젯밤 가족분들과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몇 시쯤 어느 지점에 계셨던 건가요?

[김보선/대검찰정 청원경찰 : 이태원 9시 50분쯤에 이태원 초입에서 저희 9살 아들하고 도착했었을 때도 불구하고 차량 양방향이 너무 밀리고 인파들도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체 뒷골목에 진입이 안 될 정도였던 상황이었고 그래서 큰 대로변 위주로 걸으면서 핼러윈 의상은 분들하고 사진 찍고 길거리 공연도 보면서 해밀톤호텔까지 앞까지 이동을 하긴 했거든요. 그런데 그 골목을 진입하려 해봤으나어떤 이상함을 감지가 그때 10시경부터 시작이 됐었습니다.]

[앵커]

약간 위험해 보였다는 말씀인가요?

[김보선/대검찰정 청원경찰 : 네. 약간 나중에 집에 와서 화면을 뉴스로 보니까 비탈길이라고 설명이 나왔었는데 저희는 올라가려고하는 방향부터는 올라가기 힘들었고 위에서 내려오려는 사람들은 힘에 가중이 돼서 쓰러졌던 것 같다고 추측이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저희는 아래에 있는 지하철 1호선에 가까운 해밀톤 밑에 올라가는 방향의 입구였기 때문에 그쪽에서 사람들이 소리 지르는 소리도 들리고 이제 일반 사람들은 못 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행사라든가 이벤트 때문에 박수와 함성, 소리 지르고 그래서. 그런데 이제 힘으로 제치고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걸 알고 저희는 감지하고 포기를 했었죠, 저희는.]

[앵커]

그러다가 소방에서 출동하는 장면을 목격하신 건가요?

[김보선/대검찰정 청원경찰 : 거기서 길거리 공연을 보면서 진입을 포기하고 해밀톤 바로 호텔 앞에서 큰 도로에서 보고 있던 중에 그 사고 목격 시간이 10시 20분 됐었을 때 이제 소방차 2대하고 구급차 1대가 왔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구경을 하다가 어디서 불이 났나보다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갑자기 소방대원들, 구조대원들도 거기를 진입해서 뚫고 가지 못하다 보니까 이제 조금 지체가 더 됐었던 부분이었고. 이제 상황이 심각함을 알고 나서 상황을 보고 난 다음에는 무전을 하시면서 상황을 보고하시더라고요. 이제 인명구조 하기 위해서 그 골목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도 이루어졌었고. 그다음에 이제 교통 차량들도 이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달라는 전화도 있었고 그렇게 되면서 어느 정도 진입 통제가 구조될 수 있는 교통이 확보가 됐다보니 큰 도로에 사람들이 다 누워져 있는 거죠.]

[앵커]

그래서 선생님께서 그 의식을 잃은 분들에게 직접 심폐소생술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김보선/대검찰정 청원경찰 : 갑자기 대로변에 사람들이 한두 명씩 업히고 들고 나와서 바닥에 눕혀지는 상황이었고 그때 제가 봤을 때는 3명, 5명인데 이거는 심각한 그냥 사고가 아니구나라는 걸 감지를 하고 지켜보고 있다가 소방관, 경찰관들이 구조를 하고 민간인들도 사람들을 다 들고 나오시더라고요. 그당시에 쓰러져서 나온 사람들보다 구조 인력과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인력이 너무나 없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소리지르면서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하고 비명소리가 들리다보니 그런 상황에서 이제 재난지역에서 위험 자원봉사 신청해서 했던 저로서는 본능적으로 남편한테 아이를 맡기고 그대로 바닥에 방치돼 쓰러져 있는 분에게 다가다 심폐소생술을 무조건 실시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죠.]

[앵커]

그렇게 혹시 몇 시까지 하다가 돌아가셨는지요?

[김보선/대검찰정 청원경찰 : 그때가 시간이 한 20~30분 경과된 것 같습니다. 그 발생된 시점으로 해서 정말 불과 10분, 20분 경과되기도 전에 수많은 인파가 나왔던 거죠, 사고자가. 그래서 심폐소생술을 한 명을 할 때마다 숨이 멎어 있는 상태로 쓰러져 있었고. 무조건 실시를 하고 나서 숨이 돌아왔을 때 이제 상황을 알리고 구조대 요원분들한테 이 사람 의식 있는 것 같다고 하니까 그분이 인수인계 하시면서 구급차로 해서 병원으로 수송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앵커]

사고를 직접 목격하신 만큼 충격이 크시지 않았을까 걱정도 되는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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