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상 '우크라 밀 수출' 합의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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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유엔의 중재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밀 수출을 허용하기로 한 합의 이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출을 허용하기로 한 유엔 중재안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합의 이행 중단 발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합의 갱신을 촉구한 바로 다음 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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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유엔의 중재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밀 수출을 허용하기로 한 합의 이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밀에 의존하는 저소득 국가들의 식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출을 허용하기로 한 유엔 중재안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크름반도 연안에 정박해 있던 러시아 흑해함대 군함들을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공격했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러시아의 합의 이행 중단 발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합의 갱신을 촉구한 바로 다음 날 나왔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합의 갱신과 함께 서방에도 러시아 곡물과 비료 수출을 가로막는 수출규제를 풀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 7월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한 흑해 수출입 선박 항로 개방 합의는 11월 19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구테흐스는 전날 갱신을 촉구하면서 이 합의가 "전세계 식량안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생활비 위기로 고통받는 수십억명의 부담을 덜어주는 완충작용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합의 갱신에 미온적이다. 러시아가 원하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바실리 네벤지아는 합의 갱신을 논하기에 앞서 "러시아 역시 곡물과 비료를 전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합의 이행 뒤에도 러시아 곡물과 비료는 수출이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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