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원인 규명 수사 착수

이소현 2022. 10. 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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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현장을 수습한 후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피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475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상자 신원 확인과 증거 확보에 나섰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사고 수습은 물론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조치 책임 등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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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 사고 현장 CCTV·SNS 동영상 분석
지문 재취해 신원 확인…미성년자는 DNA 대조
지자체 상대로 사고 예방 조치 여부 파악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은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현장을 수습한 후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30일 오전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원인 규명 등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사진=경찰청)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피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475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상자 신원 확인과 증거 확보에 나섰다.

수사본부는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관할인 용산경찰서에 꾸렸다.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장이 지휘하는 과학수사팀 151명,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이 지원하는 피해자보호팀 152명,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이 이끄는 전담수사팀 105명이 활동한다. 이를 총괄하는 수사본부장은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이 맡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사고 수습은 물론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조치 책임 등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윤 청장은 회의 후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당시 상황 설명을 들었다.

경찰청은 시도경찰청의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사상자 신원을 확인해 유가족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학수사관리관 20명으로 구성된 과학수사 긴급대응팀을 편성했으며, 과학수사요원 10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사망자 153명의 지문 채취를 모두 마치고 현재까지 모두 14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개별 통보하고 있다. 나머지 주민등록 조회가 안 되는 미성년자나 외국인은 신원 확인이 더뎌지고 있어 유전자(DNA) 대조 방식 등으로 작업하고 있다. 지자체와도 협력해 피해 유가족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사고 현장 수습이 일단락된 뒤 사고 현장 일대의 폐쇄회로(CC)TV 등 영상 증거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현장 동영상들도 확보해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과 주변 상인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최초 사고 발생 지점, 이후 상황 전개 과정 등도 확인하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꽤 여러 명의 일부 현장 목격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의 수습을 방해한 요인은 무엇인지도 따져 볼 예정이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는 충분한 사고 예방 조치를 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사고 이후 시신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은 물론 사상자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있는 글들이 온라인에 잇따라 퍼지고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 개인정보 유출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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