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란겔 25점' 가스공사, 3연패 탈출…KT 꼴찌로(종합)

기사내용 요약
가스공사, 캐롯 92-83으로 제압
인삼공사 2연승 달리며 선두 유지…KT 4연패
정규시즌 첫 '쌍둥이 형제' 사령탑 대결에선 형 조상현이 미소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고양 캐롯의 연승 행진을 멈춰세우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국가스공사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캐롯과의 경기에서 92-83으로 승리했다.

3연패의 사슬을 끊은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두 번째 승리(4패)를 수확해 공동 7위가 됐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캐롯은 4승 2패가 됐다.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필리핀 출신인 샘조세프 벨란겔은 3점포 6방을 몰아치는 등 25득점을 올리며 한국가스공사 승리에 앞장섰다. 간판 가드 이대성은 20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한국가스공사 승리를 쌍끌이했다.

머피 할로웨이가 17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헀고, 이대헌은 16득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캐롯에서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18득점 7리바운드로, 전성현이 16득점 4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전반 내내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다 한국가스공사가 46-43의 근소한 리드를 잡은채 전반이 끝났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초반 벨란겔, 정효근이 연달아 3점슛을 꽂아넣으면서 흐름을 가져갔다. 이어 할로웨이의 덩크슛과 이대성의 2점슛이 터지면서 58-4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전성현, 김진유의 3점포로 분위기를 다잡은 캐롯은 3쿼터 막판 최현민이 3점포 두 방을 터뜨린데 힘입어 63-70까지 격차를 좁혔다.

72-64로 쫓긴채 3쿼터를 마친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초반 추격을 뿌리쳤다. 벨란겔, 이대헌이 3점포를 터뜨리면서 80-65로 달아났다.

최현민, 한호빈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힌 캐롯은 4쿼터 중반 터진 최현민의 3점포로 76-85로 재차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이 2점슛과 3점포를 연달아 터뜨리면서 90-78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수원 KT와의 홈경기에서 KT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0-68로 진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6승 1패를 기록한 KGC인삼공사는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4연패의 수렁에 빠져 1승 5패가 된 KT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3쿼터 중반 50-29까지 앞서는 등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던 KGC인삼공사는 3쿼터 막판부터 맹렬한 추격을 받았다.

3쿼터 막판 김영환과 이제이 아노시케, 양홍석의 3점포로 44-55까지 추격한채 3쿼터를 마친 KT는 4쿼터 들어 하윤기의 덩크슛과 양홍석의 3점포 등이 터져 56-62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오마리 스펠맨의 자유투 3방과 덩크슛으로 추격을 따돌리는 듯 보였던 KGC인삼공사는 아노시케에 덩크슛 한 방을 포함해 연속 7점을 헌납한 뒤 정성우에 3점포를 얻어맞아 67-68로 역전당했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는 대릴 먼로가 리바운드를 잡다가 발목을 다쳐 교체되는 악재도 만났다.

하지만 스펠맨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다시 리드를 가져간 KGC인삼공사는 KT의 공격 때 아노시케의 중거리슛이 림을 벗어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공격 때 파울 자유투를 얻은 스펠맨이 2개 중 1개를 성공하면서 70-68로 앞섰다.

KT가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잡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KGC인삼공사는 승리를 낚았다.

스펠맨은 21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KGC인삼공사 승리에 앞장섰다. 양희종과 박지훈이 나란히 10득점을 올렸다.

KT의 하윤기는 19득점 17리바운드로 괴력을 선보였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아노시케의 16득점 16리바운드 분전도 빛이 바랬다.

창원 LG는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9-68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조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정규리그 첫 쌍둥이 형제 사령탑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감독은 KBL 컵대회에서 이미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동생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가 82-78로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정규리그 첫 쌍둥이 형제 사령탑 맞대결에서는 형 조상현 감독이 웃었다.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넘어선 LG는 3승 3패를 기록, 서울삼성과 공동 5위가 됐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4승 2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캐롯, 원주 DB와 공동 2위다.

이재도가 3점포 4방을 터뜨린 것을 포함해 18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 LG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셈 마레이가 14득점 13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현대모비스의 저스틴 녹스는 17득점 9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선수단과 관중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묵념을 실시했다. 아울러 응원과 이벤트를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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