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됐어도 안심할 수 없다…장기부전 부르는 '압박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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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들의 사인은 대부분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압좌증후군'이나 '압박증후군', '크러시증후군' 등으로 불리는 증상으로 인한 사망을 주목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복부 장기 출혈이 의심되면 CT 검사를 통해 진단 및 수술을 진행한다. 복막염 등의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한다. 신부전 부작용이 생기면 혈액 투석을 받는다"며 "압좌증후군은 손상된 신체 부위와 종류, 시간에 따라 예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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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짓눌려 근육세포 파괴시 쌓이는 독성물질, 압박 풀린 후 퍼지면 위험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들의 사인은 대부분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압좌증후군'이나 '압박증후군', '크러시증후군' 등으로 불리는 증상으로 인한 사망을 주목하고 있다.
교통사고와 건축 공사장 사고, 기차·폭발 사고, 지진, 광산 사고 등에서 외부 물체에 의해 신체 조직과 혈관, 신경 등이 오랫동안 짓눌려 손상을 입어 생긴다.
산소 공급이 중단돼 근육세포 등이 괴사할 경우 여기에서 생성되는 칼륨이나 미오글로빈 등의 독성물질이 체내에 쌓이게 되고, 압박 상태가 풀리게 되면 이 독성물질이 한꺼번에 혈액을 따라 퍼지면서 심장 부정맥 등 급성 장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국소적으로 골절과 내출혈, 수포 형성, 부종 등을 유발한다. 전신적인 순환장애를 일으켜 다친 부위 감각을 마비시키고 맥박이 멈출 수 있다. 겉으로는 멍이 드는 정도로 가볍게 보이더라도 내부 장기에 출혈이나 기능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재난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이후에 이 압박증후군으로 숨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도 압박증후군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인인 경우가 있을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응급처치 후 내부 장기 손상 여부를 확인하면, 그 결과에 따라 치료한다. 골절된 부위는 부러진 뼈를 맞추거나 고정술을 시행한다. 사지가 눌려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된 경우 이를 복원하기 위해 미세수술이 필요하다. 사지를 복구하기 어려우면 절단해야 한다. 폐를 다친 경우에는 인공호흡기와 흉관 삽입 등의 치료가 이뤄진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복부 장기 출혈이 의심되면 CT 검사를 통해 진단 및 수술을 진행한다. 복막염 등의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한다. 신부전 부작용이 생기면 혈액 투석을 받는다"며 "압좌증후군은 손상된 신체 부위와 종류, 시간에 따라 예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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