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득점왕+FA컵 MVP 조규성 "목표는 월드컵 출전, 더 강해져야 해"

FA컵 결승 2차전서 멀티골 넣어 우승 견인

(전주=뉴스1) 안영준 기자 = 올해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공격수 조규성이 만족하지 않고 더 강해져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규성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FA컵 2022 결승 2차전에서 전반 46분과 후반 45분 조규성의 연속골을 기록,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2-2로 비긴 전북은 1·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 정상에 등극했다.

K리그1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왕과 베스트11을 수상한 조규성은 FA컵에서도 결승 멀티골과 함께 MVP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조규성 성공시대'다. 이에 대해 조규성은 "시즌 초반 김천 상무 동계 훈련을 갔을 때 이미 자신감이 있었다. 축구가 너무 잘 됐고 재미가 있어서 올해 일을 낼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2019년 FC안양에서 기회를 많이 받고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스스로 더 큰 선수, 더 좋은 선수가 되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좋은 순간에도 순간만 즐기고 늘 더 노력하려고 했다"고 성공의 비결을 전했다.

특히 이날 조규성은 2-1로 앞서던 후반 막판 완벽한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쐐기골을 기록, 승자와 패자를 완벽하게 갈랐다. 각도가 없는 상태에서도 시도한 과감한 슈팅이 백미였다.

이에 대해 조규성은 "한 골을 실점한 뒤에 동료들에게 '서울 선수들이 지쳤으니 나를 믿고 뒤로 패스하라'고 요청했는데 그게 잘 맞았다. 득점 상황에서는 상대 골키퍼가 반대편을 보고 있길래 가까운 쪽으로 밀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규성은 FA컵 우승과 MVP의 여운을 즐길 새도 없다. 3일 뒤 국가대표팀에 합류, 11일 열릴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도 노린다.

조규성은 "잘 마무리해서 최종 엔트리까지 뽑히도록 노력하겠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목표"라면서 "나는 더 강해져야 한다. 패스, 슈팅, 움직임 모두 더 발전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상식 감독은 조규성에 대해 "상대 선수가 1~2명 붙더라도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한국의 월드컵 16강이 어렵다고들하는데, (조)규성이가 오늘처럼만 해주면 16강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그만큼 실력이 좋다"며 호평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