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리커창 총리·싱하이밍 대사 “한국과 함께 사고 수습”

[이태원 참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한국 쪽에 전달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30일 싱 주한중국대사가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주한 중국대사관을 대표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는 내용이 담긴 위로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서한에서 “이번 사고로 불행히도 중국 공민 몇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며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과 함께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리커창 총리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주한중국대사관은 밝혔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를 애도하는 뜻의 전문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전문에서 “서울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중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고로 중국 인민이 숨지거나 다쳤다”며 “치료와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이태원 참사로 중국인 4명이 숨졌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영사보호센터가 즉시 비상체제를 가동했으며, 주한 중국대사관이 긴급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