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19” KB 선수들이 새긴 그 이름 ‘박지수’

인천/최창환 2022. 10. 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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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경기를 치른 KB 선수들이 테이핑한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면, 눈길을 끄는 이름이 있었다.

코트에 나선 KB 선수들은 박지수와 함께 뛰었다.

농구선수들은 경기장에 도착한 후 몸을 풀기 전 테이핑에 임하는데, KB 선수들은 이 과정에서 '#19', 'JISU', '사랑해' 등 박지수를 연상시킬 수 있는 메모를 서로에게 남겨줬다.

결국 박지수는 기약 없는 공백기를 갖게 됐고, KB는 전력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시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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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최창환 기자] 시즌 첫 경기를 치른 KB 선수들이 테이핑한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면, 눈길을 끄는 이름이 있었다. 불가피하게 시즌 초반 자리를 비우게 된 그 이름, ‘박지수’였다.

청주 KB스타즈는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77-84로 패했다. KB는 허예은(17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2차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끝내 파울아웃된 강이슬(19점 3점슛 4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코트에 나선 KB 선수들은 박지수와 함께 뛰었다. 농구선수들은 경기장에 도착한 후 몸을 풀기 전 테이핑에 임하는데, KB 선수들은 이 과정에서 ‘#19’, ‘JISU’, ‘사랑해’ 등 박지수를 연상시킬 수 있는 메모를 서로에게 남겨줬다.

박지수는 오프시즌에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학창시절부터 꾸준히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활약했던 만큼, 박지수가 받았던 중압감은 컸다. 결국 박지수는 기약 없는 공백기를 갖게 됐고, KB는 전력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박지수와 함께 뛴다는 자세로 개막전을 치렀다. KB 관계자는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했다. 사무국도 예상치 못했는데 삼성생명이 (윤)예빈이의 이름과 번호를 새긴 것과 비슷한 의미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물론 이와 별개로 승부는 승부다. KB는 신한은행을 상대로 리바운드 열세(36-53)를 드러냈다. 박지수의 공백이 우려했던 제공권 약화로 이어진 것이다. 김완수 감독 역시 “결국 리바운드 싸움에서 지면 승리할 수 없다. 선수들도 생각하며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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