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종교계 애도 물결 잇따라...."희생자·가족에 깊은 위로"(종합2보)

신효령 2022. 10. 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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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에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근조화가 놓여있다. 2022.10.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종교계가 서울 이태원의 대규모 압사 사고에 잇따라 애도를 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30일 성명에서 "10월29일 핼러윈 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뜻밖의 사고로 생을 달리한 꽃다운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와 귀가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늘 위에 하늘 아래 생명보다 존귀한 가치는 없다"며 "관계 당국은 이 참변의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살펴 더이상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의 희생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당부하며 "우리 종단은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태원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에게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부상당한 이들도 하루 빨리 회복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국가 애도기간에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하기 위해 11월5일 서울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코리아퍼레이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번 사고의 원만한 수습과 안전사고의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신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바쁘고 지친 일상을 벗어나 잠깐의 자유를 누리고자 했으나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심각한 부상을 입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들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희생자들을 지원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주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애도 메시지를 통해 "귀중한 자녀와 친척, 친구들의 생명을 잃은 유가족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지금 병원에 있는 청년들이 속히 회복돼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길 빈다"고 말했다.

"우리 교회는 뜻하지 않게 비통한 소식을 접한 모든 분들과 함께 울며 이 아픔이 아물고 회복될 때까지 우리의 할 바를 다하고자 한다"며 "우선 이번 일로 슬픔을 당한 분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도하는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 한국교회총연합, 나아가 전 한국교회와 함께 피해자 가족을 위한 성금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이 통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발생한 이번 압사사고로 인한 피해를 30일 오전 9시 기준 사망 151명, 부상 82명으로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2022.10.30. kgb@newsis.com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애도 메시지에서 "이번 참사로 생명을 잃은 모든 희생자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며 그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로 비통함과 슬픔 앞에 선 우리 사회를 하느님께서 보살펴주시길 청하며,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관계당국과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힘쓰는 모든 분에게도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 드린다"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리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와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대한불교천태종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분들도 조속히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원불교도 "교단의 역량을 다해 희생자들의 해탈 천도를 위한 기도와 유가족을 향한 지원의 손길을 거두지 않고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10시15분께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 데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153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다치는(30일 오후4시55분 기준) 참사가 발생했다. 정부는 오는 11월5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사고 발생 지역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설정했다.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하게 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행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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