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 바로 옆서 음악소리·춤판… 목격자들 “미흡한 대처가 화 키웠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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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의 심각성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이태원 참사 현장 바로 맞은편에서 40년 넘게 살아온 박모씨(62)는 압사 사건 초기 상황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1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대참사 목격자들은 초기 미흡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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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의 심각성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이태원 참사 현장 바로 맞은편에서 40년 넘게 살아온 박모씨(62)는 압사 사건 초기 상황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지난 29일 오후 10시39분께 밖에 나가 보니 소방차 몇 대가 왔었지만 사건장소 바로 옆에서는 음악소리와 춤판이 벌어졌다"며 "비명소리, 음악소리가 섞여 대참사가 일어났는지도 몰랐다"고 전했다.1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대참사 목격자들은 초기 미흡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목격자들과 인근 시민들은 경찰 인력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실제 경찰은 불법촬영과 마약범죄 단속을 위해 경력 200명을 투입했다. 이날 이태원에는 10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같은 날 서울 도심 6만명이 모인 보수·진보 대규모 집회에 6500명을 동원한 것에 비해서는 태부족인 상황이었다.
사고 당시 인근에서 간신히 탈출한 차모씨(18)는 "오후 10시10분께 사람들끼리 너무 밀리고 숨이 안 쉬어지는 와중에 한 여성분이 힘이 풀리면서 넘어졌다"며 "아마 최초 피해자가 아닐까 싶은데, 이후 도미노처럼 사람들이 쓰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현장 인근 주민센터와 병원에는 실종자를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실종자센터에는 친구나 지인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실종신고를 마치고 나와 오열한 외국 국적의 남성 A씨는 한국인 친구의 부축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예멘 국적의 남성 B씨는 "한국에 있는 예맨 커뮤니티에서 실종 사실을 알고 신고 하러 왔다" 며 "매우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진혁 김동규 박지연 노유정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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