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채비율 54%…기축통화국 아닌 선진국 평균 넘어서

정석우 기자 2022. 10. 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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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부채 비율이 달러화, 유로화, 엔화 같은 기축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11개 선진국의 평균을 넘어서게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축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의 부채 비율이 빠르게 높아질 경우 국가신용 등급 하락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3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정부·지자체·비영리 공공기관 부채의 합계) 비율은 54.1%로 전망된다.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5국 가운데 기축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한국,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등 비(非)기축 통화국 11국 평균(53.5%)보다 0.6%포인트 높다. IMF가 부채 비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의 급격한 저출산‧고령화에 저성장까지 겹치면서 이 격차가 2027년 7.5%포인트(한국 57.7%, 비기축 11국 50.2%)까지 벌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 같은 비기축통화국에서 부채 비율이 급격하게 불어나면 국채 발행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부채 수위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와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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