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승 이끈 김소니아 "이제 시작, 비현실적인 것도 이룰 것"

30일 열린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는 신한은행 김소니아(24번) 사진=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MHN스포츠 인천, 금윤호 기자) 인천 신한은행의 기분 좋은 시즌 첫승을 이끈 '이적생' 김소니아가 이번 시즌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30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시즌 개막전 경기에서 홈팀 신한은행이 연장 혈투 끝에 지난 시즌 우승팀 KB를 84-77로 꺾고 첫승을 거뒀다.

팀에 승리를 안긴 김소니아는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직후 힘든 와중에도 밝은 미소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소니아는 "(제가) 더 창의적으로 하게 된 것 같다"면서 "공격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하는건 새로운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김소니아는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열린 마인드를 갖고 있어 소통을 잘할 수 있다"며 신한은행이 언더독으로 평가된 점에 대해서는 "그렇게 과소평가받은 게 오히려 다행"이라면서 "우리가 노력한다면 비현실적인 것도 이룰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30일 열린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KB스타즈와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승리에 기여한 신한은행 김진영 사진=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김소니아와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팀 동료 김진영 또한 "언더독이라 평가 받는 게 요즘 말로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게 우리의 승부욕을 불태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진영은 "선수는 어느 팀에 있든 자기 농구를 할 수 있으면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 그래서 저도 제가 잘하는 걸 더 디테일하게 다듬어가는 과정 속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팀에 와서 너무 좋다. 우리 팀이 잘되도록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챙긴 신한은행은 오는 3일(목) 오후 7시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를 치른다.